유로화 가치가 그리스 사태에 대한 우려로 강력한 하강압력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집계에 따르면 달러/유로 환율은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29일 오전 7시30분 현재 장중 1.5% 급등(유로화 가치 급락)한 1.1005유로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6월 1일 이후 최고치다.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 3월 12년 만에 최고치인 1.0458유로까지 상승한 이후 다시 회복되는 추세였다.
엔화 가치는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치솟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2% 급락한 122.43엔을 나타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회의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요청을 거부했다. 이로써 그리스에 대한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은 오는 30일 지원금 72억유로를 집행하지 않은 채 종료된다. 그리스는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5000만유로를 갚아야 하는데 사실상 상환이 불가능하게 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민투표 제안으로 유로그룹 회의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회의 직전 회견에서 국제 채권단이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경제개혁안을 '협박'으로 규정하고 "그리스 국민만이 이 최후통첩에 대해 어떻게 응답할지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의회는 28일 새벽 국민투표 안건을 찬성 178표, 반대 120표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다음달 5일 채권단의 경제개혁안에 대해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