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가 좋아하는 배당주는

슈퍼리치가 좋아하는 배당주는

한은정 기자
2015.12.07 03:26

[너만 모르는 재테크](13)임동욱 신영증권 웰스매니지먼트(WM)부문 대치센터 팀장

[편집자주] 은행 예금금리 1%대 시대,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자를 한푼이라도 더 주는 상품으로 갈아타고 소비도 줄여보지만 자산을 불리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자들은 요즘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도 돈을 번다는데 특별한 재테크 비법이 있는 걸까요. PB(프라이빗 뱅커)들을 만나 부자들만 아는 재테크 전략과 그들을 부자로 이끈 생활습관을 들어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재테크 트렌드도 따라가 봅니다.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자산가들의 투자를 바꿔놨습니다. 예전에는 자산가들이 주식에 투자하다가 배당을 받으면 세금 때문에 연말에 팔았다가 연초에 다시 사곤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제 배당주는 자산가들의 필수 투자로 자리잡았습니다. "

임동욱 신영증권 웰스매니지먼트(WM)부문 대치센터 팀장은 "사상 초유의 저금리 기조와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배당 장려 정책이 더해지면서 자산가들이 배당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가들이 좋아하는 배당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종목들이다.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이란 배당을 많이 하는 상장기업의 주주들이 배당금을 받을 때 세금을 15.4%(주민세 포함)에서 9.9%로 깎아 주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이 넘는 종합과세 대상은 최고세율 38% 대신 배당소득에 대해 25%의 분리과세도 가능하다.

절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 상장기업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각각 시장 평균보다 20% 이상 높고 총배당금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거나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시장 평균의 50% 이상이면서 총배당금이 30% 넘게 늘어난 곳을 말한다,

임 팀장은 "정부의 배당 장려 정책으로 대주주도 혜택을 보게 되면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자 하는 동기가 강화됐다"며 "금리가 낮기 때문에 배당이 늘어나는 기업들의 주가는 계속 올라가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로 배당주에 투자하려는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상품은 랩어카운트다. 랩어카운트는 직접 투자와 똑같이 취급돼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배당주 펀드는 간접투자로 여겨져 세제혜택이 없다. 임 팀장은 자산가들에게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신영증권의 '플랜업 포커스 배당 랩'을 추천하고 있다. 일반 배당주펀드처럼 70~80개 종목을 담기보다 10여개 종목에 압축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랩어카운트에 투자할만한 목돈이 없는 일반 투자자들에겐 배당주 펀드와 우선주 펀드가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임 팀장은 "투자 패턴이 빠르게 변하는데 일반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로 돈 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적인 지식이 있고 정보가 많은 펀드매니저에게 돈을 맡기는게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배당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1년이 7.33%, 최근 3년이 28.32%였다.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3.05%, 3.95%에 불과하다.

다만 임 팀장은 무늬만 배당주 펀드는 아닌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부 배당주 펀드는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이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이고 배당주는 몇 개 없는 경우도 있다"며 "배당주 투자를 꾸준하게 잘해온 운용사인지, 장기적으로 성과가 안정적이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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