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차이나 '베트남·인도' 뜬다…베트남펀드 다시?

넥스트차이나 '베트남·인도' 뜬다…베트남펀드 다시?

한은정 기자
2016.02.02 10:15

한국투자신탁운용·유리자산운용 베트남 펀드 출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고 중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가 대안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국가는 신흥국 가운데 비교적 탄탄한 경제기반과 높은 성장성에 힘입어 넥스트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베트남 고성장주에 투자하는 베트남그로스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베트남주식혼합 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 펀드를 내놓은지 9년여만으로 이번에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주식형 펀드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한국투자베트남 펀드는 최근 3년 수익률은 26.61%, 5년 수익률은 18.09%로 양호하지만 설정이후 수익률은 -30.27%로 부진하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는 이번 펀드는 장기성과에 더욱 초점을 두고 소비재, IT, 헬스케어 등 고성장을 주도하는 기업을 위주로 편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대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팀장은 "중국의 성장전략 변화로 인해 베트남의 글로벌 생산기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베트남은 6% 초중반 수준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2008~2010년 사이 베트남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현재는 동남아 국가 중 밸류에이션이 가장 싼 수준"이라며 "전자, 섬유분야 수출호조와 외국인직접투자 유지로 환율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분기 중 출시를 목표로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도 준비하고 있다.

유리자산운용도 이달 피데스자산운용의 자문을 받는 베트남 주식형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피데스자산운용은 2007년 7월 호치민 사무소를 설립해 꾸준하게 베트남 일임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도 베트남이 올해 동남아시아 시장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베트남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베어링아세안프론티어스 펀드를 운용하는 수하이 림 펀드매니저는 "베트남은 현재 벤치마크 대비 초과 보유 비중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베트남은 올해부터 법인세가 삭감되고 내년에는 추가 삭감될 예정으로 기업이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펀드도 높은 성장률 등에 힘입어 중국 투자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삼성자산운용은 인도의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인도중소형FOCUS 펀드를 출시했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인도는 당분간 7%대 성장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인도 경기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된 환위험과 관련해 이 팀장은 "최근 2년간 인도 루피 등이 달러강세의 영향을 상당부분 반영해 평가절하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는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도 지난 2007년 출시한 인디아펀드를 이달중으로 재정비해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에는 싱가포르 법인에서 직접 주식을 골라 편입했지만 앞으로는 싱가포르 법인이 인도 현지 자산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인도주식형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20.79%, 5년은 8.36%로 양호하지만 연초이후에는 -6%, 1년 수익률은 -11.54%로 다소 변동성은 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에는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로 구현되는지를 확인하며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며 "베트남의 경우 시장자체가 워낙 협소하기 때문에 변동성 측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