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에 쏠린 눈…북미 정상회담이 증시에 미칠 영향

美 '입'에 쏠린 눈…북미 정상회담이 증시에 미칠 영향

김소연 기자
2019.02.27 16:37

[내일의전략]코스피·코스닥 강보합 마감…협상보다는 1분기 기업 실적악화·수출 감소 리스크에 대비해야

(하노이=뉴스1) 성동훈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특별열차편으로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를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북미 정상은 27일(현지시간) 저녁 단독 회동을 갖고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2019.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노이=뉴스1) 성동훈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이 특별열차편으로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를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북미 정상은 27일(현지시간) 저녁 단독 회동을 갖고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2019.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막하면서 이번 회담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이 '종전선언'과 유엔 대북 제제 일부 해제 등 전격 합의를 이루더라도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19포인트(0.37%) 오른 2234.79에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5.07포인트(0.68%) 752.16에 마감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속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과 중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 속 하락 마감한 것과 대조된다. 두 정상은 한국 시간으로 오후 8시30분부터 만난다.

지난해 1차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에 대해 양측이 합의했다. 이번에는 한국전 종전선언, 북한 영변 핵무기 생산시설의 영구폐기, 유엔 대북 제제 완화 등 보다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내일(현지시간 27일)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하원 청문회에서 무역협상 관련 발언할 예정이다. 파월 연준 의장도 같은 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증언을 이어나간다. 이들의 입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이날 증시는 소폭 상승해 마쳤지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으로 인한 증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질적 비핵화 조치 등 진전된 형태의 합의문이 나오더라도 영향을 받는 종목이 적기 때문에 투자심리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오늘 주가가 오른 것은 북미 정상회담 영향도 있지만 현대차그룹 배당 이슈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봐야 한다"며 "과거 북한이 핵실험 했을 때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되지 않았듯, 회담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고 해서 매수세가 몰리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시기를 못 박고 진행하는 것이 아닌 만큼, 오히려 초반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는 현 정부 임기 내에 결실이 나왔으면 하지만, 북한과 미국의 생각은 다를 수 있어 조급함을 가지면 안된다"며 "북미 정상회담보다는 12월 이후 국내 수출 감소세, 기업들 1분기 실적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데 상황이 좋진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오히려 증시가 기대감에 차 있을 수록 리스크 관리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는 대체로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그렇더라도 일부 종목에 국한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담 결과가 좋게 나와 남북 경협주에 수혜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옥석 가리기를 거친 후 사업 실체가 있는 종목들은 1~2개월 간 주가가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협주 호조가 증시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남북경협주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이라며 "그보다는 3월로 연기된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이나 시장 방향성이 달라질 것인만큼 그때까지 관망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