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자회사로 LED 칩 생산…올해 상반기 순이익 적자전환 등 몸값 기대치 하향 조정 불가피
LED(발광다이오드) 전문 기업서울반도체(10,640원 ▼510 -4.57%)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IPO(기업공개) 재도전에 나섰다. 올해는 IPO 의지가 강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결국 밸류에이션이 상장 성공 여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주줌하는 등 실적 부침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바이오시스는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IPO 재도전 일정에 돌입했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LED(발광 다이오드) 패키징 기업 서울반도체의 자회사로, 주로 LED 칩을 생산한다. 최대주주는 서울반도체와 특수관계인으로, 총 지분율은 67.20%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를 비롯한 오너 일가가 특수관계인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015년 상장예비심사 청구 뒤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했지만, 결국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공모를 철회했다. 당시 8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책정했는데,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올해 IPO 재도전에선 회사 측에서 눈높이를 낮추며 공모 절차 완주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큰 변수는 실적 부침이 비교적 심하다는 점이다. LED 산업 특징상 공급 과잉 등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성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바이오시스는 앞서 IPO에 도전한 2015년 매출액 3169억원에 영업이익 28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자랑했다. 하지만 2016년 매출액은 2781억원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도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줄었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급기야 순손실 27억원으로 순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의 부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서울반도체의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매출과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역성장했고, 최근 연중 최저점에 근접할 정도로 조정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서울반도체 실적 부진과 LED 공급 과잉 우려 등을 근거로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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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서울바이오시스는 IPO 과정에서 2015년에 제시한 기업가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눈높이를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IPO 성사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바이오시스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K-OTC'에서 거래 중인데, 시장 가격은 약 1703억원이다.
반면 비교적 견실한 LED 칩 제조 경쟁력과 마이크로 LED를 비롯한 신규 제품에 대한 기술력 등은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소재, 부품, 장비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환경도 긍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서울바이오시스는 오래전부터 IPO 후보 기업으로 거론됐지만, 실적 변동성이 심하다는 등 이유로 밸류에이션에 애를 먹었다"며 "최근 마이크로 LED 등 기술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향후 LED 산업의 경쟁 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될 경우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혜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투자 포인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