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 "내년 1월 JP모건 바이오·헬스케어 행사 참여, 대형 제약사 다수 관심 표명"

"내년 1월 JP모건 행사에서 만납시다." 에이비엘바이오(이하 ABL바이오) 관계자들이 이달 중순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바이오·헬스케어 행사인 '바이오유럽' 행사에 참가했을 때 다수 글로벌 대형 제약사 관계자들로부터 들은 얘기다. ABL바이오의 기술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다. 이 행사는 IR(투자자 설명회)을 기반으로 투자 및 기술 파트너십 계약이 체결될 뿐 아니라 투자자, 기업, 연구자들이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는 장이기도 하다.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한미약품의 5조원 규모 기술이전도 이 행사에서 공개돼 관심을 끈 바 있다.
ABL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 및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해 대형 제약사로 기술이전 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한다. 그 중 ABL바이오의 핵심기반은 '이중항체'에 있다. 이중항체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하도록 해 치료 효과를 높인 단백질을 일컫는다. 이중항체 기술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종전 단독항체 기반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임상을 추진하다가 중단한 후 최근 이중항체 기술을 접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에 다시 착수하기로 하면서 바이오 업계에 이슈가 된 바 있다.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오유럽에서 만난 글로벌 제약사들이 ABL바이오의 이중항체를 활용한 BBB(혈액·뇌 관문, Blood-Brain Barrier) 셔틀 및 BBB셔틀 기술을 활용한 ABL바이오의 파킨슨병 치료제 물질(ABL301)에 대해 특히 관심을 보였다"며 "내년을 목표로 기술이전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BBB셔틀이란 BBB를 보다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이다. 일반 혈관에 비해 훨씬 촘촘한 조직구성을 가진 뇌혈관은 BBB 때문에 혈액 내에 녹아든 약성 물질이 뇌 속으로 전달되기가 극히 어렵다. ABL바이오 뿐 아니라 몇몇 글로벌 제약사에서 BBB셔틀 기술을 보유 중이지만, 더 나은 기술이라는 점이 입증되면 기존에 기술을 개발하고 있던 글로벌 제약사라도 기술도입을 서두를 수 밖에 없다. ABL바이오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러브콜을 보낸 이유다.
이 대표는 "ABL바이오의 BBB셔틀 기술 뿐 아니라 파킨슨 치료물질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 등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ABL바이오의 파킨슨병 치료물질에 대해서도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했다.
앞서 ABL바이오는 지난해 말 이중항체 기술을 활용한 암세포 신생혈관 억제물질(ABL001)을 5억9500만달러에 기술수출한 성과 등을 거둔 바 있다. 이에 더해 내년에도 기술이전에 성공할 경우 ABL바이오는 추가로 해당 물질의 제품화 단계에 따라 선수 수수료는 물론이고 단계별 마일스톤(진행 단계별 수수료) 뿐 아니라 제품 개발 완료 이후 시점부터는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 수수료로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