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들이는 외인…삼성전자 연내 사상 최고가 넘나

반도체 사들이는 외인…삼성전자 연내 사상 최고가 넘나

박계현 기자
2019.12.17 16:47

[내일의 전략]"추가 상승여력 충분…한국 반도체, 세계에서 제일 싸다"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저평가에 시달리던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이들 종목의 상승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53포인트(1.27%) 오른 2195.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556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89억원, 26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6조1418억원으로 전일 대비 34.7% 증가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업종별로 △제조업 5747억원 △전기·전자 5102억원 △화학 275억원 △서비스업 25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도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SK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등 IT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0원(3.66%) 오른 5만6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4200원(4.74%) 오른 9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종목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이후 4거래일동안 삼성전자는 9266억원, SK하이닉스는 440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자동차·철강 등 경기민감 수출주들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 이후 글로벌 교역 경기 하방압력이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는 미국 증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서스쿼하나 파이낸셜 그룹이 목표가를 기존 45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전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관세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0.96% 상승으로 마감했다"며 "마이크론의 경우 12월 현물가격 상승이 1분기 계약가격 인상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3.41%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반도체 업종이 연일 강세를 기록하면서 역사적 고점을 넘을지 여부와 이들 종목이 이에 상응하는 이익·펀더멘털 동력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 수준은 2017년, 2018년에 못 미칠 수 있지만, 이익 상승동력은 2017년보다 큰 상황"이라며 "이익의 추세 전환과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하반기 업황 개선, 5G 투자수요, 미중 무역합의 효과 등이 더해진다면 반도체 업종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선 미중 무역분쟁 완화 국면이 본격화될수록 삼성전자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 유입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 TSMC 시가총액이 346조원으로 지난달 말 삼성전자(338조원)를 추월했지만 곧 재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2017년 11월 3일 장중가 5만7519원, 액면분할 전 환산주가 289만5950원) 경신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더 매력적"이라며 "TSMC 주가 상승 원인을 무역분쟁 반사수혜에서 찾는다면 분쟁 완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종의 밸류에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내년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증시는 중소형 성장주보다는 대형 가치주, 미국 경기보다는 중국 경기에 연동되는 추세로 흘러갈 것"이라며 "TSMC 등 미국에 예속된 비메모리 공급망보다는 국내 업체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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