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켓]

잘나가던 삼성전자(180,100원 ▼8,900 -4.71%)와 SK하이닉스(933,000원 ▼62,000 -6.23%)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테크주의 동반 급락 충격으로 두 회사 역시 3% 넘게 떨어졌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수요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7%(3200원) 떨어진 8만44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약보합 마감한 데 이어 이날 하락하면서 9만 전자 고지에서 멀어졌다.
SK하이닉스 역시 3.3%(8000원) 떨어지면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상승세를 마감하면서 지난달 24일(-4.7%) 이후 처음으로 3%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에는 갑작스러운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6월 이후 전날까지 각각 19%, 27% 올랐다.

미국 테크주 급락은이 두 회사에 악재로 작용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7(M7, 미국 주요 빅테크)를 포함한 테크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크주를 비롯한 대형주를 팔고, 중소형주를 담는 순환매가 일어났다.
테슬라 -8.4%, 엔비디아 -5.6%, 메타 -4.1%, 알파벳A -2.9%, 마이크로소프트MS) -2.5%, 아마존 -2.4%, 애플 -2.3% 등 M7에 속한 기업들이 전부 떨어졌다. 테슬라의 경우 최근 주가 급등세를 이끈 로보택시 공개 시점이 8월에 10월로 연기됐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 탓에 낙폭이 컸다. 이날 하락 마감으로 11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끝났다.
나머지 기업들은 별다른 악재가 없어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온 여파로 풀이됐다. 매그니피센트7은 대부분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해 차익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었다. 올해 등락률은 엔비디아 157%, 메타 45%, 알파벳A 33%, 아마존 28%, MS 21%, 애플 18% 테슬라 -3%다.

주요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ARM -7.1%, 마이크론 -4.5%, TSMC -3.4%, ASML -3.3% 등이 하락 마감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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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더 테크주 하락을 막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CPI가 전년 동기보다 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0.1% 떨어졌다. 2020년 5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올해 9월 금리인하(0.25%포인트↓) 가능성은 전날 69.7%에서 84.6%로 약 15%포인트 높아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로봇택시 연기설(오피셜 x)로 주가가 8%대 급락하는 개별 악재성 뉴스가 등장하긴 했지만, 다른 M7주들이 뚜렷한 악재 없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차익실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지금처럼 색깔이 바뀌는 장세가 어느 정도 출현할 순 있겠지만, 7월22일부터는 빅테크 실적 시즌이 대기하고 있어 원래대로 시장 색깔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