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시장, 솟아날 구멍은? "고배당·트럼프 ETF로 대피하라"

흔들리는 시장, 솟아날 구멍은? "고배당·트럼프 ETF로 대피하라"

김사무엘 기자
2024.12.09 15:28
최근 증권사별 연말 ETF 투자전략/그래픽=이지혜
최근 증권사별 연말 ETF 투자전략/그래픽=이지혜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연말과 내년 이후 ETF(상장지수펀드)를 활용한 투자전략에 관심이 모인다. 불확실한 시기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퀄리티(우량주), 배당주 ETF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ETF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내년 주목할 ETF 키워드로 QUEEN(퀸)을 제시했다. 각각 △퀄리티(Quality) △유토피아AI(Utopia AI) △강한 미국(Empowering America) △동아시아(East Plan B) △거대 틈새시장(Niche Buster)의 영어 앞글자를 따온 말로 내년 증시를 이끌 테마를 5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퀄리티는 말 그대로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지속가능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지닌 퀄리티 종목에 투자하는 ETF다. 내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하락 국면으로 들어서는 만큼 경기 방어력이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퀄리티 ETF로는 대표적으로 고배당 전략이 있으며 이익안정성과 수익창출력 등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하기도 한다.

삼성증권은 퀄리티 테마에서 주목할 ETF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USA 퀄리티 팩터'(QUAL, 이하 티커)와 '인베스코 S&P500 퀄리티'(SPHQ) 등을 꼽았다. 배당 관련 ETF 중에서는 '뱅가드 디비던드 어프리시에이션'(VIG),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34,650원 ▲45 +0.13%)' 등을 제시했다.

AI 테마는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관련 ETF로는 '더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XLK), '반에크 세미컨덕터'(SMH),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43,475원 ▲975 +2.29%)' 등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강한 미국과 관련한 테마인 제조업, 우주산업, 방위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일본은 트럼프 2.0 시대의 대안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마지막 니치 버스터 테마는 거대 틈새시장인 사모자산과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ETP전략팀은 "내년도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 달성 노력 등에 의해 위험자산 선호와 미국 우선주의가 투자 전략의 기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며 "주식 비중 확대 의견에 입각해 주식 70%, 채권 20%, 원자재 10%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최근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고배당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가치 투자 성격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며 "배당 ETF는 금리 인하 시기에 낮아지는 예금 금리와 채권 수익률 대비 분배금 수익률(연 4~5%)을 확보할 수 있어 매력도가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의 추천 ETF는 'PLUS 고배당주(27,705원 ▼5 -0.02%)'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26,455원 ▲165 +0.63%)'이다.

iM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트럼프 당선 수혜 테마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공통적으로 제조업, 인프라, 방산 등을 수혜 테마로 꼽았는데 AI·반도체, 중소형 제조 등에 관해선 견해가 엇갈렸다.

박윤철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의 공약이 시행되면 막대한 재정적자는 불가피하다"며 "물가안정을 위한 에너지 공급, 이민자 추방(교도소), 규제완화(암호화폐), 내수 제조업, 머스크 관련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밸류 부담이 높아진 AI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핵심 산업인 미국 반도체, 대형성장주가 여전히 유망하다고 보면서도 미국 전통 제조업에 대해선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놨다. 윤 연구원은 "미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감과 함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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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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