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만달러 시대를 맞은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거란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유동성을 위해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을 유도할 거란 측면에서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들은 네트워크 효과를 자극해 비트코인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까지 트럼프 당선자가 언급한 정책들은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동시에 규제완화를 통해 산업발전을 촉진시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효과란 어떤 재화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그 재화를 수요하는 다른 소비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효과를 말한다. 즉 많은 사람이 수요할 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셈이다.
트럼프의 친비트코인 정책은 비트코인을 통해 트리핀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리핀의 딜레마란 국제 통화 시스템에서 기축통화인 달러가 마주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의미한다. 미국은 전세계 기축통화인 달러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경상적자가 누적된다. 대내로 들어오는 유동성보다 대외로 나가는 유동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
만약 경상흑자를 위해 달러가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유동성이 부족해지게 되고, 이는 전세계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반대로 경상적자가 지속되면 공급이 늘어난 결과 미국 달러 가치가 하락한다.
박 연구원은 "그럼에도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달러 유동성 공급을 줄여 화폐가치를 보전해야 한다"며 "그 방법으로 트럼프 1기에는 경상흑자를 유도했고, 이번 2기에는 비트코인을 금융시장 체계 안에 포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으로 트리핀의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법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그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달러보다는 금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지금의 금처럼 국가별 보유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박 연구원은 "각 국가의 전략적 자산에 비트코인이 포함되면 미국이 달러 발권 없이 유동성이 늘어날 수 있다"며 "기존에 달러로 보유하던 자산의 일부가 비트코인으로 대체되며 시장에 공급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패러다임 하에서 달러인덱스와 비트코인을 별도의 자산으로 구분하고, 상관관계보다는 정책 변화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