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오하임앤컴퍼니(1,023원 ▼3 -0.29%)의 경영권 변경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조합의 주식 매각과 함께 대규모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CB 매도까지 진행하고 있다. 최근까지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겪었지만, 갈등이 봉합되고 새주인을 맞이할 채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하임앤컴퍼니 최대주주인 오하임투자조합은 보유 주식 일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보유 주식 659만5502주 중 275만2280주 매각을 예고했다.
오하임투자조합은 다수의 개인과 법인이 출자해 구성한 조합이다. 최다출자자는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 대표로 오하임투자조합에 30.72%를 출자했다. 나 대표는 이전에 대한전선 부사장, 사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이외에는 범양건영, 비엔엠홀딩스, 박동석 씨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오하임투자조합은 지난 2023년 오하임앤컴퍼니를 인수했다. 인수 이후 본업 확대와 더불어 신사업 추진을 예고하면서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었다.
이번 매각은 보유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계약은 아니다. 나 대표의 지분은 그대로 남기게 된다. 다만, 최근 예고한 CB 매도 공시와 묶어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시장에서는 경영권 변경 가능성까지 내포하고 있는 구주 매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이달 초 보유 중인 90억원 규모 2회차 CB 매도를 예고했다. 매수자는 조이웍스로 계약금 10억원은 납입이 완료됐고, 잔금 80억원은 다음달 25일에 납입될 예정이다. 구주 매각 계약이 다음달 24일에 완료될 예정인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구주 계약과 CB 인수 계약 주체 간에 연결고리가 있는 모양새다.
조이웍스가 인수하는 CB는 이미 전환가능 기간이 도래했다. CB 인수 후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한다면 319만358주를 확보하게 된다. 오하임투자조합이 지분 매각을 완료하더라도 조이웍스가 확보하게 될 지분으로는 오하임투자조합의 잔여 지분을 넘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오하임투자조합의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과 더불어 구주 인수 주체와 조이웍스 간의 관계 등에 따라 언제든 최대주주가 변경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구주를 인수하는 투자조합이 조이웍스와 특별관계자로 묶이게 된다면, 오하임투자조합의 지분을 넘을 수 있다.
독자들의 PICK!
오하임앤컴퍼니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했지만, 지난달 지분 매각 공시와 함께 추가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예고한 점도 경영권 변경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해당 임시주주총회는 다음달 25일 개최될 예정으로 정관 변경의 건과 이사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다.
지배구조에 변동을 주기 전 분쟁도 어느정도 잠잠해진 모습이다. 오하임앤컴퍼니는 최근까지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서정일 오하임앤컴퍼니 전 대표가 나형균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서 전 대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오하임앤컴퍼니의 지분 6.02%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서 전 대표가 주주제안을 통해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서 전 대표의 안건은 전부 부결됐다. 이후 오하임앤컴퍼니는 서 전 대표를 배임죄로 고소하기도 하면서 갈등이 이어지는 모양새였다. 다만, 지난 4월 이후로는 분쟁과 관련한 공시를 찾아 볼 수 없다.
오하임앤컴퍼니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분쟁을 일으킨 쪽에서 큰 문제제기는 하지 않았다"며 "지분 매각과 CB 매각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