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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녹스(2,100원 ▼85 -3.89%)가 올해 코스닥 상장이 좌절된 에이모와의 협력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이모는 AI 학습데이터 가공 플랫폼을 내세워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지만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예비심사를 철회했다. 시장에서는 에이모가 상장사인 알파녹스를 통해 FI 엑시트를 비롯한 자금조달 이슈를 해결할지 여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파녹스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임시주주총회 개최 배경에는 알파녹스의 매각이 있다. MDS테크가 에이아이홀딩스컴퍼니 외 6인에게 보유 지분 전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에이아이홀딩스컴퍼니가 전략적 투자자(SI) 격으로 206만1086주를 인수하고 프롯제1호조합, 엠제이피이투자조합1호 등이 잔여 지분을 인수한다. 총 180억원 수준의 계약이다.
알파녹스는 이미 새주인 맞이 후 노선을 정했다. 새 최대주주의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AI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오는 30일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알파녹스에서 알파AI로 변경한다. 신규사업 목적으로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및 공급, 서비스업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및 제조, 서비스업 등 AI 관련 사업 목적을 20개 이상 추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비상장사 에이모와의 협업이다. 에이모는 지난 2016년 설립된 기업으로 2019년까지 블루웨일이라는 사명을 사용했다. AI 비전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자율주행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협업을 위해 오승택 에이모 대표, 최진오 에이모 HIG그룹장이 알파녹스에 이사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양측은 상호 투자도 예고했다. 이미 오승택 에이모 대표와 강용철 에이모 최대주주는 알파녹스 CB 납입을 예고했다. 총 90억원의 CB 중 두 인물이 50억원을 담당한다. 납입일은 오는 31일이다.
통상적인 상장사와 비상장사간 협업으로 보이지만 에이모의 상황을 보면 조금은 다르게 보이는 지점이 있다. 에이모 자체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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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회사내 현금성자산은 3억원에 불과하고 결손금은 687억원까지 확대됐다.
실적 회복도 더딘 편이다. 지난 2023년 1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있는 기초 체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다양한 이해관계도 엮여있다. 에이모는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기업이다.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기도 했지만 거래소 예비심사를 지난 2월 철회했다.
에이모 입장에서는 상장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누적 투자액이 270억원에 달하면서 FI들의 엑시트 창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에만 하더라도 프리IPO로 144억원을 유치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디에스자산운용 참여했다.
에이모가 알파녹스와의 협력을 통해 산적해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호 투자를 예고했다는 점에서 FI가 보유하고 있는 구주 인수 혹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자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이 제기되고 있다.
알파녹스 관계자는 "에이모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공시가 나오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