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딜러사 클라쎄오토를 인수한 손오공(1,649원 ▼35 -2.08%)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 대신 중고차로 눈을 돌리면서 중고차 시장이 주목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오공은 지난 22일 100% 자회사 서서울개발이 국내 최대 중고차 복합단지 가운데 하나인 서서울모토리움의 지분 55%를 보유한 위탁자(서서울자동차산업, 태원그룹)들로부터 경영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일 서서울모토리움과의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이후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 확장은 기존 중고차 시장의 강자인 케이카와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단순 외형 확대를 넘어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발맞춰 기업의 핵심 역량을 재편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국내에서 판매된 중고차는 253만9874대로, 같은 기간 판매된 신차(164만5998대) 대비 거래량이 1.54배 많았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를 선택하면서 시장으 빠르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손오공은 클라쎄오토를 통해 확보한 신차 판매 역량을 중고차 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먼저 '신차 구매 시 중고차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클라쎄오토에서 신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더 높은 중고차 매입가와 간편한 매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클라쎄오토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차량 중 엄격한 품질 기준을 통과한 차량을 '손오공 인증 중고차'로 판매하여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신차 구매 고객의 중고차 재구매를 유도하고, 프리미엄 중고차 시장에서 손오공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 중고차 업체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손오공 측은 강조했다. 기존 업체들은 책임 환불제, 투명한 가격 정책 등을 내세우지만, 손오공은 폭스바겐 국내 최대 딜러사라는 강점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수입차의 경우 연간 감가율이 국산차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고차 보상 판매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증 중고차를 통한 구매가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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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의 중고차 사업의 핵심 전략은 서서울 모터리움이라는 오프라인 거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규모의 경제'와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중고차 판매사인 케이카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신뢰 기반 중고차 유통 모델 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서서울 모터리움 내 우수 딜러들을 '손오공 프리미엄 중고차 딜러 네트워크'로 흡수하고, 손오공의 엄격한 품질 및 서비스 기준을 적용하여 '인증된 딜러를 통한 프리미엄 중고차'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사의 리스 및 렌터카 반납 차량에 대한 위탁판매 협업을 통해 케이카와는 다른 독점적인 중고차 공급 채널도 구축한다. 금융사로부터 대량으로 확보한 차량은 손오공의 철저한 검수 및 상품화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거나, 서서울 모터리움 내 협력 딜러에게 효율적으로 유통된다.
이처럼 금융사 협력을 통한 특화된 중고차 공급망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차종을 제공하며 손오공만의 강력한 차별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클라쎄오토와 서서울 모터리움이라는 강력한 오프라인 거점 및 금융사 협력을 통한 독점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신차-중고차 연계 시너지를 창출하고 금융사 반납 차량 위탁판매라는 특화된 모델을 통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