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리스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1조원 넘게 벌어
주식 부자 10위 등극
8위 알테오젠 대표 7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 바짝 추격
현대차, 연초 관세 영향으로 주가 13% ↓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5.02.20.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08/2025080615033396133_1.jpg)

방시혁 하이브(270,000원 ▲1,500 +0.56%)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45,200원 ▼200 -0.44%) 창업주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1년 사이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올해 엔터주·AI 랠리를 타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부정거래 혐의와 특검 등 오너 리스크마저 무색하게 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하이브 주식을 보유한 방시혁 의장이 국내 주식 부자 9위에 등극했다. 총규모는 3조4456억원이다. 1년 전(2024년8월5일)과 비교해 약 1조2086억원(54.03%) 늘어났다. 이는 방 의장이 보유한 하이브 주가가 1년 사이 45% 가까이 상승한 영향이다. BTS(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과 올해 엔터주가 '관세 무풍지대'로 떠오르면서 최근 불거진 오너 리스크마저 상쇄했다.
앞서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상장 계획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믿고 벤처캐피털(VC) 등 기관 투자자들은 하이브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했다. 방 의장은 사모펀드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나누는 계약을 체결해 약 4000억원을 정산받으며 사익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는 금감원 특사경이 해당 사안을 수사 중이다.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으로 소환 요청받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도 국내 주식 부자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창업주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5일 기준 3조2147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조704억원(49.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가가 38% 이상 상승한 결과다.
오픈AI와의 협업 등 AI 모멘텀이 카카오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오는 11월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 검색·추천 기능을 개편해 광고 수익성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한 기대감도 카카오페이 등 금융 자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카카오의 모멘텀을 견인했다. 카카오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식 부자 부동의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를 포함한 5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규모는 16조874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12.16%(1조7436억) 늘어났다.
2위는 메리츠금융지주(112,300원 ▲600 +0.54%)의 조정호 회장이다. 지분평가액은 11조943억원으로 52.35% 늘었다. 이재용 회장을 제외한 삼성 총수 일가를 모두 앞섰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밸류업(기업가치제고)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부각 받았으며, 올해 증권, 금융 랠리에 힘임어 주가가 1년 사이 41.5% 상승했다.
독자들의 PICK!
그 뒤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3위·7조1432억억원), 이부진 호텔신라(43,100원 ▲200 +0.47%) 대표이사(4위·6조4562억원), 이서현 삼성물산(263,000원 ▼1,000 -0.38%) 사장(5위·5조 6277억억원)이 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각각 6, 7위로 약 4조원대 주식을 보유했다.
박순재 알테오젠(365,500원 ▲13,500 +3.84%) 대표이사는 국내 주식 부자 순위 8위에 오르며, 7위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사람의 주식 자산 격차는 1000억원도 나지 않는다. 현대차(471,000원 ▲5,500 +1.18%) 주가는 올해 미국발 관세 영향을 온전히 받으며 1년 전보다 13.7% 하락했지만, 알테오젠은 바이오·제약주 훈풍을 타고 같은 기간 주가가 약 51% 급등했다. 최근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 논의가 본격화된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