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글로벌 AI(인공지능) 3대 강국을 목표로 AI 대전환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 AI 소프트웨어 종목에 투자하는 ETF를 잇따라 내놓는다. 기존 상장된 AI ETF들이 AI 반도체, 장비, 인프라 중심이라면 새로 등장하는 상품은 국내 AI 에이전트,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을 주로 담는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이달 SOL 한국AI소프트웨어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하나자산운용도 이르면 이달 말 1Q K소버린AI ETF를 출시한다. 삼성자산운용도 소버린 AI 지수를 활용한 AI 소프트웨어 ETF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 인프라, 소부장 중심의 ETF 구조에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ETF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셈이다.
1Q K소버린AI, SOL 한국AI소프트웨어는 기존 국내 AI ETF들이 주로 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들을 담지 않는 게 특징이다. AI 소프트웨어 관련 ETF는 SOL 미국AI소프트웨어, KODEX 미국AI소프트웨어TOP10,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가 있었지만 국내 주식 ETF로는 두 종목이 처음이다.
iSelect K소버린 AI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하는 1Q K소버린AI는 NAVER, 카카오, 삼성SDS를 20%이상씩 담는다(6월말 기준 포트폴리오). 이밖에 LG CNS, 더존비즈온,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셀바스AI 등도 포함됐다. SOL 한국AI소프트웨어도 네이버, 카카오, 삼성SDS를 가장 많이 편입한다. 다만 비중은 1QK소버린AI보다 낮다. 카카오페이, LG CNS, 현대오토에버, 다우기술, 셀바스AI, 더존비즈온 등도 담을 예정이다.
정부가 AI 투자 등을 중심으로 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 조성 등 AI 육성 정책을 전반에 내세우면서 관련 종목 성장성에 긍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 정부는 AI 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설치하고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개발, GPU(그래픽 처리장치) 공급, 산업 연계 AI 확산 등의 사업을 체계적으로 연개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소버린 AI(자국형 AI) 개발을 위한 국가대표 AI 기업을 선정하는 K-AI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대한민국 AI액션플랜을 마련할 계획이어서 AI 정책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AI 플랫폼 등의 기업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다. 정책과 시장 수요가 겹치면서 시장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국가가 중심이 되어서 AI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기술력이 검증되고 성과를 내고 있는 핵심 종목들로 구성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