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프로톡스 허가 획득' 디에스케이, 주가 향방 '촉각'

[더벨]'프로톡스 허가 획득' 디에스케이, 주가 향방 '촉각'

양귀남 기자
2025.11.21 09:35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디에스케이(7,040원 ▲290 +4.3%)가 자회사 프로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국내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서 매각 전제조건을 갖췄다. 시장에선 주가가 지지부진한 점이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케이는 자회사 프로톡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해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프로톡스는 지난 2023년 12월 품목 허가 신청 후 임상 3상을 완료하고 별도 연장시험도 완료했다.

이번 허가가 시장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디에스케이의 매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품목 허가가 디에스케이 M&A 성사의 전제조건이다.

디에스케이는 지난 8월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시너지이노베이션과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지분을 전부 매각할 예정이다.

양수인은 윤진파트너스 외 5인으로 총 1107만5440주를 인수한다. 1주당 가액은 7367원으로 총 815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통상적인 구주 양수도 계약과 다르게 이번 계약에서는 선행 조건이 달렸다. 그 중 하나가 프로톡스에 대한 식약처의 품목 허가 완료다.

디에스케이의 본업은 이차전지 장비 사업과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이다. 인수인 입장에서는 디에스케이보다는 자회사 프로톡스에 중점을 뒀다. 선행조건을 통해 프로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품목 허가 이후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선행조건이 충족되면서 M&A 성사에 청신호가 켜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우선 인수인 측에서 허가가 나기 직전 계약 종결일을 연기했다.

당초 허가가 난다면 오는 28일 계약이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수인은 지난 13일 거래 완료일을 변경했다. 잔금 납입일을 내년 3월 17일로 연기하면서 내년 3월 31일 내에서 당사자 합의로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렇다 보니 당초 오는 28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임시주주총회 개최일도 미정으로 변경됐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점도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디에스케이의 주가는 계약 체결 직후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최고 928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초 잠시지만 주가가 700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고 최근에는 7500원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구주 가격은 1주당 7367원으로 최근 주가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당초 프리미엄을 거의 부여하지 않기는 했지만 계약 종결을 앞둔 시점에서 전략적 투자자(SI)의 입장과 재무적 투자자(FI) 입장은 조금 다를 수 있다. FI 입장에서 주가가 하락 흐름을 보인다면 선뜻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번 계약에서 SI의 역할은 윤진파트너스가 담당한다. 윤진파트너스는 653만642주를 인수한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25.4%다. 이외에 잔여 454만4789주는 FI가 인수한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17.7%다.

FI가 총 계약금액 815억원 중 334억원을 담당하는 상황에서 FI의 입장이 강력하게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계약이다. FI는 통상적으로 구주 인수를 통해 단기 차익 실현을 목표로 한다. 최근 주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FI 입장에서는 구주 매력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당장 차익 실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디에스케이 관계자는 "품목 허가 일정이 늦어지면서 계약 완료일을 연기했다"며 "내년 3월 말일 이내로 당사자 합의로 주총일을 별도 협의할 수 있도록 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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