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투자왕 대회]수상자 인터뷰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것보다 장기적인 시장 구조와 섹터 간 힘의 이동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핵심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9월 22일부터 8주간 진행된 제2회 ETF투자왕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박남준 씨는 24일 머니투데이와 한 인터뷰에서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고 주도 섹터를 선정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국내 증권사에 재직 중이며 닉네임 '남준'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참가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47.82%)을 올렸다.
박씨는 " 그동안 연구하고 테스트했던 전략을 실제로 검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대회에 참가했다"며 "높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 안정적으로 전략을 운용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ETF투자왕 대회가 국내주식형, 연금투자형, 글로벌형, 자율형으로 나뉘어 치러진 데 대해 "동일한 ETF 투자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운용 목적과 투자환경에 따라 전략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며 "ETF는 시장환경에 맞춰 전략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강력한 포트폴리오 도구"라고 했다.
박씨는 변동성 속에서도 일관된 전략을 유지했다고 했다. 사이클 기반의 방향성 판단과 추세가 강한 섹터 ETF를 활용하는 점, 손절 기준보다 재진입 기준을 더 중요하게 설정한 점 등을 핵심 투자 기준으로 설정했다. 그는 "단기 등락에 흔들리기보다 변동성 구조를 이해하고 리스크를 통제하며 추세를 따라가는 전략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비서실장'(닉네임)은 "ETF가 매우 다양한 상품이 있고 비슷한 ETF도 구성종목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투자를 할 ETF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국내주식형 분야로 대회에 참가한 그는 44.64%로 2위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핵심 투자전략으로 "수익을 거뒀을 때 욕심부리지 않고 적절히 매도하는 전략을 취했다"며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주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가격이 눌려 있는 산업분야를 찾아 투자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각 부문에서 대상, 최우수상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참가자들에 수여되는 우수상은 닉네임 '마이더스6(국내주식형)' 'Lobe(조영준·연금투자형)' '깐부통닭(주원중·글로벌형)' '노환준(노환준·자율형)'이 선정됐다.
'마이더스6'는 "1회에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2회 때만큼은 완벽한 준비를 하고 분산투자를 승부수로 단타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매도없이 끝까지 갖고 있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대학생 조영준 씨는 "아버지의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하면서 ETF 공부를 자연스럽게 하게됐다"며 "시장과 산업구조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ETF가 개별종목에 못지않게 매력적인 투자 수단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부문별로 나눠 투자할 수 있어서 가장 잘 맞는 환경에서 전략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변동성이 큰 시기에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원칙으로 투자했고 매일 산업 업데이트와 글로벌 이슈를 점검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을 유지했다"고 투자 전략에 대해 말했다.

주원중 씨는 "대회 기간 동안 변동성이 너무 커서 대응하느라 머리가 아팠다"면서도 "앞으로 거시경제와 투자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발전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씨는 "이번 대회는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ETF를 활용해 리스크관리가 수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좋은 기회인 거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특히 변동성이 급격할 때 개별종목이 가지는 위험성을 체감하고 ETF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부문에서는 즉각적이 대응이 어려웠던 게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노환준 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노씨는 "수급, 차트 이슈 등 세가지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며 "비중 높은 종목의 차트흐름과 수급 변화, 업종별 이슈를 종합 분석해 매매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 월배당 ETF, 커버드콜 ETF가 주목받을 때 ETF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그는 "배당 ETF를 중심으로 제2의 수입원을 만드는 것이 ETF 투자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