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배당주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달간 국내 주식 고배당 ETF는 코스피지수 대비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했고 순자산은 5000억원 이상 늘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국내 주식 고배당 ETF 24개는 최근 한달간(10월29일~11월28일)까지 순자산이 577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은 5조3900억원이다.
이 기간 주요 고배당 ETF의 수익률은 3~5%대다. 코스피지수가 2% 하락한 것과 비교해 우수한 성과다. 수익률은 PLUS 고배당주가 3.74%, TIGER 은행고배당이 5.15%, KODEX 고배당주가 3.83%,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이 4.61%, KODEX 금융고배당TOP10이 4.3%를 각각 기록했다.
김종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불확실성과 실적 피크 아웃(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상황) 논란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배당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지난달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고배당주는 3.8% 상승하며 시장 대비 뚜렷한 상대 강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특히 지난 7월 정부가 내놓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안에 비해 개선된 안이 확정되면서 앞으로도 배당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고배당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분리해 적용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안에 따르면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는 14%, 2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 50억원 이하는 25%, 50억원 초과는 30% 세율을 적용하게 된다. 당초 3억원 초과시 세율이 35%였던 정부안에 비해 완화됐다.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고배당기업 기준은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와 전년대비 배당금이 10% 이상 증가를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이다.
고배당주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높이거나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은행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의 경우 배당성향 25%, 배당금 10% 이상 증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연말 배당금 총액은 기존 예상대비 33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주의 경우 3사 모두 전년 기준 배당성향이 4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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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배당주 ETF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서 자사주 매입까지 정책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고 시장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들이 많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