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훈풍에… '고배당ETF' 다시 달린다

정책 훈풍에… '고배당ETF' 다시 달린다

김은령 기자
2025.12.02 04:00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기대
한달 간 순자산 5770억 증가
수익률 3~5%, 시장대비 강세
은행·통신주 등 투자자 관심↑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기대감으로 최근 배당주 투자수요가 늘면서 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에도 관심이 높아진다. 최근 한 달간 국내 주식 고배당 ETF는 코스피지수보다 수익률이 높았고 순자산은 5000억원 이상 늘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국내 주식 고배당 ETF 24개는 최근 한 달간(10월29일~11월28일) 순자산이 5770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은 5조3900억원이다.

주요 고배당 ETF의 수익률은 3~5%대다. 코스피지수가 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우수한 성과다. 수익률은 △'PLUS 고배당주' 3.74% △'TIGER 은행고배당' 5.15% △'KODEX 고배당주' 3.83%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4.61% △'KODEX 금융고배당TOP10' 4.3%를 각각 기록했다.

김종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 불확실성과 실적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상황) 논란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배당 안정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며 "지난달 코스피가 조정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고배당주는 3.8% 상승해 시장 대비 뚜렷한 강세를 기록했다"고 했다.

주요 고배당ETF 한달 수익률 및 순자산 증감/그래픽=윤선정
주요 고배당ETF 한달 수익률 및 순자산 증감/그래픽=윤선정

특히 지난 7월 정부가 내놓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안에 비해 개선된 안이 확정되면서 앞으로도 배당주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고배당기업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분리해 적용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 14% △2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 50억원 이하는 25% △50억원 초과는 30%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분리과세 적용 고배당기업 기준은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와 전년 대비 배당금 10% 이상 증가를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이다.

고배당주 가운데 이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배당성향을 높이거나 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투자자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주(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배당성향 25%, 배당금 10% 이상 증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연말배당금 총액이 기존 예상 대비 33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주는 3사 모두 전년 기준 배당성향이 40%를 넘어섰다.

고배당주 ETF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본부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에서 자사주 매입까지 정책 모멘텀이 이어지고 시장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가 낮은 종목이 많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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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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