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AI 거품론에 4100선 붕괴…"마이크론 실적 주목"

코스피, 美AI 거품론에 4100선 붕괴…"마이크론 실적 주목"

성시호 기자
2025.12.15 17:14

[내일의전략]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76.57포인트(p)(1.84%) 하락한 4090.59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76.57포인트(p)(1.84%) 하락한 4090.59를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코스피가 또다시 41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뉴욕증시에 재부상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국내로 옮겨붙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6.57포인트(1.84%) 내린 4090.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저점은 4052.65로 전일 대비 낙폭은 한때 114.51포인트(2.75%)까지 벌어졌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외국인은 1조1186억원어치, 기관은 629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72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178,400원 ▼11,200 -5.91%)가 전일 대비 3.76%, 2위 SK하이닉스(830,000원 ▼63,000 -7.05%)가 2.98% 하락했다. 두 종목은 장중 한때 각각 3.95%, 6.30%까지 낙폭을 키웠다.

대형주 전반이 약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17,000원 ▲84,000 +6.3%)는 5%대, HD현대중공업(439,000원 ▼12,500 -2.77%)·두산에너빌리티(93,600원 ▼6,000 -6.02%)는 3%대, 현대차(465,500원 ▼22,500 -4.61%)는 2%대, 기아(150,600원 ▼4,700 -3.03%)는 1%대 하락했다. 시총 10위권에서 상승한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1,585,000원 ▲13,000 +0.83%)(4.73% 상승)가 유일했다.

미국 브로드컴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AI 사업 마진 악화를 거론한 탓에 주가가 11.43%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같은 날 5.10% 하락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오라클·브로드컴으로 이어진 AI 수익성 우려에 국내 반도체가 약세로 전환했다"며 "외국인이 약 1조원 규모 순매도에 나서고 주도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로봇·바이오·유통·화장품·엔터·정유·화학 등으로 순환매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버블 논란이 쉽게 진화되지 않고 있지만, AI 시장의 확장 추세는 견고하다"며 "오는 18일 새벽(한국시간) 마이크론의 실적이 국내외 반도체 주가 향방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메모리 가격 상승,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CAPEX) 확대 기조 등을 확인해 가며 주가 랠리를 누려온 만큼 이번 분기 호실적은 시장에서도 상수로 취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론의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가 얼마나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는지,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매진 여부 등 판매전망, 범용 D램·낸드 가격과 재고 전망 등이 검증대를 통과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또 "마이크론 실적이 미국 AI주를 넘어 국내 반도체주의 주가 향방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주 중반부터 이들 실적 발표를 둘러싼 눈치보기 장세가 출현할 가능성을 열고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2.7원 내린 1471.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포인트(0.16%) 내린 938.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주 순환매 영향에 에이비엘바이오(159,800원 ▼20,200 -11.22%)가 3%대 강세, 리가켐바이오(181,400원 ▼24,100 -11.73%)·삼천당제약(609,000원 ▼135,000 -18.15%)·알테오젠(352,000원 ▼8,000 -2.22%)·펩트론(282,000원 ▼26,000 -8.44%)가 강보합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성시호 기자

증권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