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꿈도 못꾸게" 금감원, 조사인력 20% 증원

"주가조작 꿈도 못꾸게" 금감원, 조사인력 20% 증원

방윤영 기자
2026.01.11 09:19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팀장급 이하 인사를 통해 조사인력을 20% 증원했다.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을 강화하고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충원 인력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9일 팀장을 포함한 팀원 1~6급 등 인사를 통해 조사 인력을 20% 늘렸다. 금감원 조사인력은 조사 1~3국,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국(특사경), 공매도특별조사단 등 5개국 76명(국장 5명 포함)이다. 현재 62명 대비 14명 늘었다.

특히 조사국 인력을 큰 폭으로 늘렸다. 기존 조사국 팀원은 14명이었으나 인사 이후 31명으로 17명 증원됐다.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에 대한 금감원의 역할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규모 확대에 대비한 측면도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합동대응단 규모를 기존 1개팀 37명 체제에서 3개팀 50명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합동대응단 인력 확충 등을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금감원은 조사3국 전체 20명을 합동대응단에 투입한 상태로 합동대응단 확대에 따라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합동대응단 규모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인력 충원에 대비해 조사국 인원을 늘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주가조작은 꿈도 못 꾸도록 하겠다"며 주가조작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합동대응단 중심으로 중대 사건의 조사 강도와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AI(인공지능) 기반 조사시스템을 구축해 긴급하고 중대한 사건에 조사 역량을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충원된 조사인력 대부분이 합동대응단으로 흘러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감원 내 조사인력 부족 현상 과제로 남았다. 현재도 조사3국 전체가 합동대응단에 투입된 상황으로 금감원 내부에선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합동대응단은 불공정거래 관련 규모가 큰 사건을 전담하지만 이외에도 금감원이 챙겨야 할 사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감원 내 조사인력 충원은 추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사인력 확충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추후 충원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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