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한싹 "투자 결실 임박, 올해 턴어라운드"

[더벨]한싹 "투자 결실 임박, 올해 턴어라운드"

이종현 기자
2026.01.28 08:50
[편집자주] 새해 코스닥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 시행에 따른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면서 일찌감치 ‘천스닥’을 점치는 시각도 고개를 든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올해를 코스닥 퇴출요건 강화의 원년으로 못 박으며 시장 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상장사 입장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기업들은 한 해의 먹거리를 둘러싼 치열한 고민을 사업계획에 담아냈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찾기 위해, 또 한 번의 퀀텀점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더벨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코스닥 기업들의 비전과 전략을 담았다.
한싹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하며, 신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로 개발한 신제품들이 본격 시장 진입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확장 재정 정책과 대형 보안사고로 인한 보안 규제 강화 추세가 한싹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망연계 솔루션 전문기업 한싹(3,600원 ▲130 +3.75%)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고했다. 신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개발한 신제품들이 올해부터 본격 시장 진입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발생한 대형 보안사고로 보안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인 것도 한싹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주도 한싹 대표(사진)는 20일 더벨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투자한 신규 솔루션들이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두자릿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이다.

자신감의 근간에는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그동안 긴축 재정을 펼쳐온 정부가 확장 재정으로 노선을 틀면서 산업 전반에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된다. 또 SK텔레콤, KT, 롯데카드, 쿠팡 등을 중심으로 대형 보안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기업 보안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가 발생했기에 투자 역시 늘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아니다. 정부는 올해 700여개사에 의무가 주어지던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상장법인 전반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 기업도 공시 의무 대상에 새롭게 포함된다.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던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소기업, 전자금융업자에 대한 예외 조항도 삭제됐다.

이 대표는 "보안이라는 게 사고가 안 나면 '쓸데없이 돈 썼다'는 말이 나오곤 했는데 각 기업의 투자 현황이 공개되면서 안 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시장 전반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싹 역시 수혜를 누릴 수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한싹은 기회를 잡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열중이다. 수년째 R&D 비용을 대폭 늘리면서 다수 제품을 출시했다. 망연계의 경우 기존 제품에 더해 논리적 환경에 최적화된 교차도메인솔루션(CDS) 등으로 세분화했고 패스워드 관리 제품은 시스템 접근제어 제품으로 고도화했다. 보안소켓계층(SSL) 가시성과 기존 제품과는 결이 다른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요예측 모델 등도 시장에 선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발생한 사고와 관련 "지난해 발생한 보안사고 상당수는 남아 있으면 안 되는 퇴사자의 아이디를 방치한다든지, 내부 데이터를 외부로 가져가는 것을 통제하지 않았다든지 하는 보안의 기본인 통제와 가시성 확보 실패에서 비롯했다"며 "만약 현장에 한싹의 핵심 솔루션이 도입돼 있었다면 상당 부분의 피해를 차단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싹 '패스가드' 구성도 (출처: 한싹)

가령 CDS의 경우 승인된 경로와 정책에 따라 데이터 흐름을 통제해 초기 침투부터 비인가 데이터 유출을 막을 수 있다. 또 접근제어의 퇴사했거나 탈취 가능성이 있는 계정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SSL 가시성이 더해지면 암호화된 트래픽 내부의 비정상 행위를 탐지·모니터링해 공격 징후를 초기에 인지해 피해가 확산되기 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는 "보안 제품의 경우 출시를 하더라도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려면 인증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2024년, 2025년 매출 발생이 지연된 감이 있다"며 "지난해 핵심 제품의 인증을 모두 마치면서 매출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실적 올해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통합'을 꼽았다. 그는 "한싹이라고 하면 망연계만 하는 기업이라고 생각들 하는데 앞으로는 망연계를 주축으로 하는 통합 보안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R&D에 대한 투자를 더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솔루션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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