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ETF 절반이 '액티브'…운용사 상품 차별화로 부상

올해 신규 ETF 절반이 '액티브'…운용사 상품 차별화로 부상

배한님 기자
2026.03.24 16:55
2026년 상장한 ETF. 노란색 표시는 액티브 ETF. /그래픽=김지영
2026년 상장한 ETF. 노란색 표시는 액티브 ETF. /그래픽=김지영

올해 들어 국내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ETF(상장지수펀드) 가운데 절반이 액티브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전체 ETF 비중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던 액티브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ETF 시장이 400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운용사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테마형 액티브 ETF를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9,455원 ▲330 +3.62%)를 포함해 올해 상장된 ETF 25개 중 12개가 액티브 상품이다. 이날 기준 국내에 상장된 ETF는 총 1081개인데 이 중 27.19%(294개)만 액티브였다.

액티브 ETF 순자산 성장세도 전체 ETF 순자산 성장세보다 좋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2024년 말 173조5638억원이었던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2025년 말 387조6420억원으로 44.77% 늘었다. 같은 기간 액티브 ETF는 54조8527억원에서 91조3995억원으로 60.01% 증가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올해 들어 ETF 순자산총액이 17조8679억원 감소했음에도 액티브 ETF는 6조8290억원 늘었다.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보다 지수 연동 조건이 낮아 알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비중을 높이고 부진한 종목을 줄이는 등 매니저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올해 초부터 지수 연동 요건을 없앤 완전한 액티브 ETF 상품 출시를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액티브 ETF 성장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이날 주요 ETF 운용사 및 LP(유동성공급자) 증권사, 금융투자협회 임원 등과 간담회를 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지수요건 없는 액티브 ETF 등 신상품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운용의 자율성, 시장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종목보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의 출시 흐름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과 맞물려 투자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실제 올해 신규 상장된 액티브 ETF 12개 중 8개가 국내 주식형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액티브 ETF는 대부분 지수형이거나 해외 테마형이 많았기 때문에, 자산운용사들 입장에서는 비어있던 국내 시장의 테마형 액티브 ETF를 출시할 니즈가 있었다"며 "특히 신규로 ETF 사업을 하려는 운용사의 경우 이미 대형사가 시장을 선점한 패시브보다 추가 성과를 내면서 차별화를 줄 수 있는 액티브로 성과를 내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