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로보틱스, 코스닥 IPO 출격…웨어러블 로봇 바람 불까

코스모로보틱스, 코스닥 IPO 출격…웨어러블 로봇 바람 불까

성시호 기자
2026.04.20 16:06

美 FDA 승인매력·기술특례 부담 공존
산업현장 진출 비전…범GS家 거론도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성시호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성시호

국내 웨어러블(인체착용형)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옛 엑소아틀레트아시아)가 코스닥 기술성장특례 상장을 눈앞에 뒀다.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미래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대세화하더라도 웨어러블 로봇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노령화와 기술발전에 따라 인간의 많은 생활영역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설립된 코스모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은 의료용 외골격 로봇이다. 뇌졸중·뇌성마비·척수손상 등으로 하지가 마비돼 국내외 병원에서 보행 재활훈련을 받는 환자가 타깃이다. 성인용 '엑소 아틀레트'와 소아·아동용 '밤비니틴즈·키즈' 등 모든 연령대를 위한 로봇 제품군을 갖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수출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눈에 띈다. 지난해 해외법인의 연결 매출 비중이 76.7%를 차지했고, 해외판매 매출 비중은 약 85.9%에 이른다. 해외법인을 미국·일본·중국·러시아·룩셈부르크에 배치, 지난해까지 누적 18개국에 제품을 판매했다. 국내에선 대학병원·재활전문기관 69곳에 로봇을 보급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행보조로봇(PHL) 품목에 대해 받은 501(k) 승인은 차별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제품가의 80%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홈유즈(Home Use)' 제도를 겨냥, 내년까지 '밤비니 키즈·틴즈 홈유즈' 모델에 대한 FDA 인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미래 성장전략으로는 비의료시장 진출을 제시했다. 보행 등 일상 보조용 '코수트', 산업현장용 '코세이버' 등으로 로봇 활용분야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최근 산업현장에서의 근로자 안전이 중요시되면서 해당 제품의 매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코세이버는 의료기기가 아닌 개인용 산업보조장비에 해당하므로 각국의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GS가로부터 후광을 받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공모 후 코스모로보틱스 지분 40.6%를 보유할 최대주주는 코스모앤컴퍼니(코스모그룹 지주사)인데,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GS(71,000원 ▼900 -1.25%) 주요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환 다인자산운용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공동 프로젝트가 파악된 것은 없으나, 2021년 GS25 물류창고 대상으로 근력 보조로봇 사용성 평가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며 "앞으로 사업 연계 가능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특례상장은 부담요소로 지목된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 매출 89억원, 영업손실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6.3% 늘고 손실폭은 8.2% 줄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역시 1041만804주(32.4%)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총 417만주를 공모한다. 회망공모가 5300~6000원 기준 공모금액은 221억~25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지난 16일 시작해 오는 22일 종료를 앞뒀다. 청약은 27~28일, 상장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NH투자증권이다.

코스모로보틱스 상장 개요/그래픽=윤선정
코스모로보틱스 상장 개요/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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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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