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자율주행·로봇 넘어 전 산업 재편…5대 밸류체인 주목"

"피지컬 AI, 자율주행·로봇 넘어 전 산업 재편…5대 밸류체인 주목"

김지현 기자
2026.04.22 16:12

NH-아문디운용, '피지컬 AI 투자전략 세미나' 개최

22일 최동근 NH-아문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피지컬 AI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22일 최동근 NH-아문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이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피지컬 AI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지현 기자

"피지컬 AI(인공지능)는 흔히 떠올리는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외에도 반도체, 물류, 농업 등 전 산업에 침투해 운영 방식을 재편해나가고 있습니다"

최동근 NH-아문디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운용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피지컬 AI 투자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필수 밸류체인(가치사슬)으로 △에너지 △광통신 인프라 △반도체 △AI 모델 △어플리케이션(적용) 5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가장 주목하는 피지컬 AI 관련 분야로 어플리케이션를 꼽았다. 전통적인 1차 산업으로 분류되던 이른바 '굴뚝기업'이 AI를 적용하는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 관심을 가졌다. 최 팀장은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하면 전력 생산, 송배전, 유지·관리·보수, 물류 시스템 등 많은 굴뚝 기업들이 참여한다"며 "또 전력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은 전력 수요를 예측할 때 AI를 활용하는 등 사업 운용에 AI를 접목하는 이들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할수록 인프라 수요도 동반 확대될 것으로 봤다. 처리해야 할 연산량이 많아지면 전력, 데이터 송수신, 반도체 등 여러 분야의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 팀장은 "피지컬 AI는 특정 섹터나 기업 몇 개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에너지부터 소재, 반도체, 모델, 전통 산업까지 전방위적으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밸류체인 전반의 승자를 담는 유연한 운용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 전망 키워드로는 '제국주의 2.0'을 제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AI가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패권 경쟁의 핵심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일본·대만 등 대체 불가능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AI 핵심 소재 기업들이 수혜자가 될 것으로 봤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적인 피지컬 AI ETF인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22,645원 ▲255 +1.14%) ETF는 지난 20일 기준 약 1년 동안 수익률 127%를 달성해 나스닥100 지수를 78%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이 ETF는 국내 최초로 출시된 피지컬 AI다.

액티브 전략을 통한 유연한 대응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출시 초기에는 AI 인프라·로봇·자율주행·엣지 AI·애플리케이션 5개 분야로 구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후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과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비용효율 AI 인프라에도 투자했다. 올해 들어선 메모리 반도체·광통신 인프라·전통산업 종목을 선제적으로 편입했다.

PER(주가수익비율)·PBR(주가순자산비율) 같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지표보다 성장성을 우선하되, 편입 당시 투자 포인트가 바뀌었거나 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는 종목을 편출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최 팀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1월까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기간에는 고평가된 적자 기업을 과감히 편출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소재 종목을 편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주만이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는 소재·산업재 기업까지 적극 편입하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