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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미 AI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AI 패키지를 출시한 지 1년도 안된 시점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유사한 수준의 제품 전환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기술을 내재화한 이후 성장 궤도에 진입한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컴은 AI를 준비 중인 회사가 아니라 이미 AI로 돈을 벌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한컴은 지난 2022년부터 AI 기반 기술을 내재화했고 2024년에는 AI 오피스 상용화를 완료했다. 지난해 AI 패키지 제품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섰다.
한컴은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B2B 고객 중 AI 패키지를 도입한 비중이 약 4.2%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제품 전환율을 약 5%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와 유사한 수치다. 지난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 고객 중 약 54%가 AI 패키지로 계약을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에서도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컴은 지난해 AI 패키지 분야에서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5%를 차지하는 89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전체 매출 증가분인 162억원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한컴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 17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280억원, 2024년 1590억원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에도 AI 기반 매출이 늘어났다. 관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1.21%에 달했다. 전년 동기 AI 비중이 0.04%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도달 속도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봤다. 기존 고객들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AI 매출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 측은 AI 전환이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이날 연도별 소프트웨어 제품을 배포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방식은 설치를 비롯한 소프트웨어 유지 비용이 수반되지만 API 호출량과 데이터 처리량에 따른 구독 가공 방식은 구조적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한컴은 앞으로 AI 전환을 통해 약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는 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AI 전환을 통한 매출 영역은 △온프레미스 AI 솔루션 △한컴디밸로퍼API, SDK 등 개발 모듈 △클라우드와 Saas플랫폼 모델 매출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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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신규 고객 유치에 비용을 쓰기보다 기존 고객들에게 업셀링하는 방식으로 단위 고객당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전환을 위해 추가적인 영업비용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만큼 AI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다. 전환 과정에서의 실적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영구 사용권을 활용 중인 고객에 대해서는 제품 지원 종료(EOS) 시점에 맞춰 구독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보상, 전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김연수 대표는 "연간 라이선스를 갱신한 고객의 절반이 AI패키지를 선택한 점을 유의미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개발 리소스를 신성장 동력인 소버린 에이전틱 OS로의 전환에 집중해 공공과 기업 시장에 AI 제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드라이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