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거지 될라" 빚갚기도 미루고 '불장' 올라탔다…은행채 88% '쑥'

"벼락거지 될라" 빚갚기도 미루고 '불장' 올라탔다…은행채 88% '쑥'

방윤영 기자
2026.06.02 06:00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회사채 발행 월별 추이 /사진=금융감독원

삼성전자(349,000원 ▲32,000 +10.09%) 주가가 35만원을 돌파하는 등 코스피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거세지며 은행채 발행규모가 전월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주식·회사채 공모발행액은 22조6157억원으로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주식은 6% 감소한 반면 회사채가 13%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실적은 총 366건·22조2021억원으로 일반회사채는 12% 감소했고 금융채가 24% 증가했다.

금융채가 늘어난 건 은행채가 전월대비 88% 증가한 결과다. 은행채 발행실적은 35건·6조3294억원으로 전월 20건·3조3600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1일 삼성전자가 장중 35만원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 불장이 이어지면서 빚투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기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6조9909억원으로 전달 말(104조3413억원) 대비 2% 급증했다. 이는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잔액이 폭증했다. 지난달 말 마통 잔액은 전달보다 5%대 불어난 41조9303억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마통은 통상 여유 자금이 생기면 곧바로 채워 넣는데 증시 활황기엔 여윳돈이 생겨도 대출을 상환하기보다 주식시장에 묶어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채 중 금융지주채는 13% 감소했고, 기타 금융채는 4%대 증가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97건·1조3538억원으로 전월보다 2%대 늘었다. 4월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745조2807억원이다.

한편 주식 발행실적은 총 8건·4136억원으로 전월대비 6% 줄었다. 기업공개는 1577억원(4건)으로 25% 감소했고 유상증자는 2559억원(4건)으로 11% 증가했다. 기업공개 4건, 유상증자 4건 모두 코스닥 시장에서 이뤄졌다.

CP(기업어음)·단기사채 발행규모는 전월보다 13% 늘어난 226조6038억원이다. CP 발행금액은 56조3404억원, 단기사채는 170조2634억원으로 각각 20%, 10% 증가했다. 4월말 기준 CP 잔액은 246조8876억원, 단기사채 잔액은 93조295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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