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2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한미약품(535,000원 ▼4,000 -0.74%)의 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66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한미약품은 릴리에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적용한 지속형 GLP-2 아날로그 바이오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를 계약금 7500만달러(약 1129억원) 최대 12억6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에 기술 이전했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단장증후군-장부전(SBS-IF) 환자 대상으로 한달에 한번 투여하는 글로벌 2상(DOLPHINS-2) 진행 중이다. 단장증후군(SBS)은 선천적 또는 기타 원인으로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되는 희귀질환으로 전 세계 신생아 10만명당 약 24.5명꼴로 발생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18명 환자 등록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내년 말 종료가 예상된다"며 "GLP-2는 장 점막 성장, 흡수 개선, 정맥영양 의존도 감소가 핵심으로 장 재생과 흡수 개선하는 희귀질환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현재 유일한 GLP-2 승인 약물은 다케다의 'Gattex(테두글루타이드)'로 2012년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받은 일 1회 투여하는 치료제"라며 "소네페글루타이드의 GLP-2는 기존 승인받은 타깃이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투여하는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 편의성을 개선해 상업적 차별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테두글루타이드 외에 후발주자가 부재한 상황으로 임상에 속도를 낸다면 시장 선점에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적응증도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허 연구원은 "희귀질환으로 먼저 FDA 승인 획득 후, GLP-2가 장 점막 재생과 염증 억제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점에서 크론병 수술 후 장기능 회복 또는 염증성장질환(IBD) 점막 재생 병용 등 추가 적응증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