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리서치 지엘리서치는 23일 아이엘(5,470원 ▲150 +2.82%)애 대해 기존 미래모빌리티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 위에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고체 배터리라는 신성장 동력을 장착하며 본격적인 체질 개선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엘은 단순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제조 현장에서 축적되는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제어, 이동, 작업, 에너지 관리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자사 천안 스마트팩토리와 화성 생산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엘봇'을 실전 투입해 누적 운영시간 2389시간, 43만7403건의 실제 생산 데이터를 확보했다. 연내 500만건 이상의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학습을 고도화해 후발 주자와의 기술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이다.
수주를 통한 상용화 단계 진입도 증명됐다. 아이엘은 국내 H사와 약 30억원 규모의 아이엘봇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AI·통신기업과도 200TOPS(초당 100조 번 연산)급 AI 연산 성능을 갖춘 '아이엘봇 H2'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지엘리서치는 하드웨어 판매와 현장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지보수, 로봇 구독 서비스(RaaS) 등이 결합된 반복 매출형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로봇 부문에서만 매출액 109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영토 확장도 강점이다. 아이엘은 휴머노이드 양산 레퍼런스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 애지봇(AgiBot)과 최고 등급인 VAP(Value Added Partner)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 제조 환경에 맞춘 노동력 대체 모델 'C3'와 피지컬 AI 학습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데이터센터 독자 운영을 통한 데이터 주권 확보 및 로봇 대여 사업 독점권까지 확보해 그룹 차원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중장기 옵션인 차세대 배터리 내재화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아이엘은 덴드라이트(에너지 저하 유발 결함) 형성을 억제하는 리튬메탈 음극 기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핵심 특허 등록 및 특허협력조약(PCT) 국제출원을 완료했다. 고출력과 경량화, 화재 안전성이 필수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 기술을 고에너지밀도 전원 솔루션으로 직접 적용해 로봇과 배터리 사업 간의 구조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기본 모빌리티 사업 역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북미향 완성차 램프의 적용 차종 확대로 물량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4월 천안 스마트팩토리에 49억5000만원 규모의 실리콘렌즈 생산능력(CAPA) 증설 투자를 결정해 오는 11월 완료를 앞두고 있다. 자회사 아이트로닉스를 통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분야에서도 지난 5월 107억원 규모의 다차로 하이패스 공급 사업을 수주하며 B2G(정부간 거래) 시장의 안정적 성장세를 입증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아이엘은 북미향 완성차 수주 확대에 따른 실리콘렌즈 증설로 본업의 외형 성장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피지컬 AI 로봇 상용화와 전고체 배터리 원천기술까지 확보했다"며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에 첨단 로봇 지표가 더해지는 퀀텀 점프 구간으로, 목표주가는 1만2000원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