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독점 깨는 초전도 RF 기술…센서뷰, '꿈의 양자컴' 핵심 부품 국산화 본격화

해외 독점 깨는 초전도 RF 기술…센서뷰, '꿈의 양자컴' 핵심 부품 국산화 본격화

김건우 기자
2026.07.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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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주파(RF) 케이블 및 커넥터 전문기업 센서뷰(1,820원 ▲10 +0.55%)가 양자컴퓨터용 극저온 무선주파수 인터커넥트 기술 국산화에 속도를 낸다.

3일 센서뷰에 따르면 최근 절대영도에 가까운 극저온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극저온 커넥터 및 감쇠기 통합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한 초고주파 인터커넥트 기술력을 차세대 양자컴퓨터 영역으로 본격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센서뷰는 2025년 12월 국내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 양자컴퓨터용 초저온·비자성 케이블 및 커넥터를 최초로 공급하며 관련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감쇠기 통합 모듈 개발은 소수 글로벌 기업이 주도해온 극저온 RF 인터커넥트 시장에서 국내 소부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초전도 방식 양자컴퓨터는 영하 273도에 근접한 10~20mK(밀리켈빈) 수준의 극한 저온 환경에서만 작동한다. 연산 단위인 큐비트를 미세한 열과 전기적 잡음으로부터 완벽히 격리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이 초저온 큐비트와 상온에 위치한 외부 제어장치를 연결하는 배선 라인이다. 마이크로웨이브 신호를 상온에서 극저온 챔버 내부까지 정밀하게 끌고 들어가야 하는데, 미세한 자기장 변화에도 데이터 왜곡이 발생할 수 있어 '초저온 내구성'과 '비자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한다.

가장 큰 난제는 외부 열 유입과 신호 손실을 막는 일이다. 상온의 외부 신호선이 그대로 연결되면 케이블을 타고 열이 흘러 들어가 내부 냉동기 부하가 급증한다. 이를 막기 위해 냉동기 내부의 온도 단계마다 열 유입을 차단하면서 신호를 안정적으로 떨어뜨려 주는 감쇠기 모듈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호의 정확성 확보도 까다롭다. 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인 큐비트는 초정밀 마이크로웨이브 신호로 제어된다. 따라서 극저온 환경에서도 신호가 깎이거나 위상이 뒤틀리지 않는 특수 배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업계가 이 극저온 배선 솔루션을 큐비트 수를 늘리는 스케일업 경쟁의 핵심 병목 구간으로 지목하는 이유다.

센서뷰는 고주파 대역에서 신호 감쇠를 최소화하는 기술과 초정밀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및 통신 칩셋 기업의 공식 벤더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고난도 고주파 데이터 전송 기술을 바탕으로 K방산의 핵심 부품망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통신 부품 업계는 국내에서 상용화 기준에 부합하는 비자성 초저온 초전도 무선주파수 인터커넥트 부품을 양산 체계로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만큼, 이번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센서뷰의 기술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질적인 시장 수요도 확인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센서뷰는 최근 미국의 글로벌 양자컴퓨터 선도기업으로부터 양자컴퓨터 시스템에 적용될 극저온 RF 인터커넥트 솔루션에 대한 견적요청(RFQ)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실제 운용 환경에서 사용할 부품을 전제로 한 기술 사양 검토 및 공급 가능성 검증 절차의 일환으로, 회사는 관련 기술 제안과 공급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하는 기술은 양자컴퓨터뿐만 아니라 극저온 및 초전도 응용장비 등 다양한 차세대 RF 응용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팩트엠알(Fact.MR)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팅용 인터커넥트 시장 규모는 2025년 17억50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에서 2035년 232억 달러(약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29.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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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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