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일주일간 30%대 급락

증시 변동성이 심화하면서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의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레버리지 ETF는 물론 기초자산의 변동성까지 동시에 커지면서 나타나는 문제로, 음의 복리 효과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에도 장중 2~3% 하락하던 SK하이닉스는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대에 5.9%까지 빠졌고, 이후 전날 대비 3.38% 하락한 23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8.45% 하락했고,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모두 8% 이상 내렸다. 최근에도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의 장 마감 괴리율이 1%를 넘는 등 괴리율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동시호가 시간 동안 기초자산의 예상 체결가격이 계속 바뀌면서 iNAV(추정순자산가치)도 이에 맞춰 실시간으로 변하고, iNAV를 기준으로 양방향 호가를 제시하는 LP(유동성공급자)의 호가도 따라서 바뀐다"며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레버리지 ETF 괴리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마감 동시호가 시간에 레버리지 ETF에 대량 매수·매도 주문이 몰리는 것도 ETF 괴리율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8일에는 동시호가 시간대에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대량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괴리율이 90.18%를 기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7.68% 하락했음에도 ETF는 49.7% 급등했고, 그다음 날까지 여파가 이어져 SK하이닉스가 15.91% 급등해도, ETF는 27.03% 급락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이렇게 벌어진 괴리율은 실제 누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일주일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6.25%와 8.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해당 종목들의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현물 기반 단일종목레버리지 ETF들은 각각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하락률 2배인 32.5%와 16.72%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SK하이닉스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중 가장 많이 하락한 ETF는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6,500원 ▼2,105 -11.31%)'로, 34.25% 급락했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6,185원 ▼2,125 -11.61%)'는 20.58% 내려, 삼성전자단일종목 ETF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레버리지 ETF가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대비 2배 이상 하락한 것은 괴리율과 음의 복리 효과 때문이다. 변동성 장세에서 음의 복리 효과가 더 강화하는 것도 문제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변동 폭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내릴수록 원금이 잠식돼 장기 보유 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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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동시호가 시간대 괴리율 상승, 레버리지 상품의 음의 복리 효과 문제 등은 이전부터 있었던 사안이지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경우 개인투자자 투자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고 있다"며 "동시호가 시간대 ETF 가격 책정 등 여러 요인을 살펴보고,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