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건설과 이랜드월드가 오는 19일 올해 하반기 공모채시장 위험 선호를 가늠할 수요예측을 나란히 연다. 금리 상승과 제이알글로벌리츠(1,182원 0%), 중앙그룹발 디폴트(채무불이행)라는 악재에 직면한 A급 이하 비우량채 시장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확인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 회사채 순발행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 급감할 만큼 발행시장은 위축된 상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안정적)인 롯데건설은 19일 1년물 300억원, 1년6개월물 2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6월 1100억원 모집 수요예측에서 기관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해 전량 미매각된 뒤 1년여 만에 공모채 시장에 다시 나온다. 이번에 주문이 충분하면 발행 규모를 최대 500억원 증액해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각 만기별 개별 민평(민간평가사)금리 대비 -30~+30bp다. NH투자증권(27,500원 ▼1,250 -4.35%)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36,350원 ▼1,300 -3.45%),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88,800원 ▼4,200 -4.52%), 키움증권(283,500원 ▼17,000 -5.66%), 하나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발행 예정일은 26일이다.
신용등급 BBB(안정적)인 이랜드월드도 같은 날 1년물 200억원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에 따라 최대 200억원까지 증액해 400억원 규모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평금리 대비 -30~+30bp다. 교보증권(10,140원 ▼390 -3.7%)이 단독 대표주관을 맡았다. 두 회사 모두 이번 발행은 차환을 위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9월에 700억원, 10월 1180억원 등 회사채 만기를 앞뒀다. 이랜드월드도 이달 75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이랜드월드는 올해 들어 1월과 4월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각각 모집액을 웃도는 주문을 확보했다. 다만 신용등급은 최근 시장의 우려가 제기된 BBB 등급군이다.
BBB+급 동화기업(6,940원 ▼720 -9.4%)은 5월 400억원 모집에서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했고 지난 6월에는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던 중앙그룹({중앙일보}·{SLL중앙})의 4000억원 규모 BBB- 급 회사채가 중앙그룹 사태에 따라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 지난 4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이후 또다시 디폴트 사태가 벌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 환경에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위축시키고 투자자들은 선별 기조를 강화시킨 배경으로 손꼽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회사채 발행액은 80조3466억원으로 전년 동기(87조718억원) 대비 7.7% 감소했다. 반면 상환액은 74조7626억원으로 13.9% 늘었고 순발행액은 5조5841억원으로 74% 급감했다.
독자들의 PICK!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와 같은 금리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환경이고 시장 금리는 높아졌기에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할 여력이 떨어진 것은 물론 기관도 물량을 받아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이 부진하면 기업들이 무리해서 증액발행을 하지 않고 신종자본증권이나 단기사채와 같은 대체수단으로 자본 조달 경로가 옮겨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