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뚫은 중복상장 예외 1호…덕산넵코어스 코스닥 노크

바늘구멍 뚫은 중복상장 예외 1호…덕산넵코어스 코스닥 노크

성시호 기자
2026.09.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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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성시호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성시호

덕산넵코어스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항법·항재밍(전파 교란 방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상장예비심사 난제였던 중복상장 문턱을 모회사 일반주주 지지로 돌파한 가운데, 방산·우주산업 바람을 타고 증시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는 1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산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우주개발로 새 성장동력을 추구하면서 국내 1위 항법·항재밍 토탈 솔루션 기업에서 나아가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말했다.

덕산넵코어스는 2012년 넵코어스로 출범, 이듬해 한양네비콤 방산사업을 이어받아 항법·항재밍 장비를 개발·생산해왔다. 2021년 과반 지분을 덕산하이메탈(9,830원 ▼200 -1.99%)이 인수해 사명이 덕산넵코어스로 바뀌었다. 덕산그룹은 비상장사 덕산홀딩스 아래 상장 자회사 덕산하이메탈·손자회사 덕산넵코어스가 위치하는 구조다.

지난해 11월 상장예심을 청구, 결과를 기다리던 도중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원칙금지·예외허용' 가이드라인을 마주하면서 한때 상장이 불투명해진 이력이 있다. 덕산하이메탈이 덕산넵코어스 지분 현물배당을 골자로 한 일반주주 설득에 돌입,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를 성사시키면서 상장절차는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7월 예심 승인을 결정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485억원, 영업이익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103.6% 증가했다. 고객별 매출비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37,000원 ▲56,000 +5.18%) 34%·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33%·현대로템 15%로 나타났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1~5차 발사에 위성항법수신기를 공급하기도 했다.

설계·개발·생산·시험까지 제공하는 국내 유일 전문기업으로 위성·관성·통합항법과 항재밍 등 항법 전 영역의 핵심기술을 자체 확보한 데 이어 지상·유도무기와 드론·항공기·발사체·위성에 걸친 운용환경에서 실적을 축적했다고 덕산넵코어스는 설명했다.

미래 사업방향으로는 방산사업 양산확대와 제품군 확장을 꼽았다. 기존 천무 유도탄 탑재 제품의 성능을 개량하고 포탄용 탄도수정신관을 개발하는 한편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용 탐색기 신호처리부와 대드론 재밍·기만 솔루션, 중고도 무인기 데이터링크 등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공모금액 203억원은 생산시설에, 164억원은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투자포인트로 기술력과 방산분야 특유의 록인(Lock-in) 효과, 국제정세에 따른 글로벌 무기수요 확대 기대감 등을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항재밍 분야 글로벌 업체 20곳을 발표하며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덕산넵코어스를 소개한 바 있다. 약점으로는 고객사 의존성 등이 거론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밀타격 중심으로 진해오디는 무기체계 고도화와 전장 무인화 추세로 항법·항재밍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고, 폭발적으로 커지는 위성시장과 본격화하는 국가 우주사업 영향으로 우주항법 시장도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덕산넵코어스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항공우주·방산 품질인증 NADCAP에서 PBA(인쇄회로기판조립) 공정부문 골드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상엽 민트투자자문 연구원은 "중장기 실적은 현 개발단계 사업이 계획대로 양산까지 전환된다는 가정이 존재한다"며 "2028년 매출은 1154억원으로 추정되지만, 매출 대상 사업 130건 중에선 86건이 양산 이전단계로, 국방예산 조정·시험평가 지연·전력화 일정변경이 나타날 경우 매출 인식시점과 추정실적이 함께 이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상장 직후 오버행(잠재적 대량매도) 리스크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상장 후 유통가능 주식비율은 △당일 40.2% △1개월 후 40.4% △3개월 후 47.0% △1년 후 48.9% △3년 후 100%로 나타났다.

덕산넵코어스는 상장예정주식 1887만6041주 가운데 3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1만2400~1만4600원 기준 공모 예정금액은 372억~438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341억~2756억원이다. 지난 8일 개시한 수요예측은 이날 마감하고, 오는 16~17일 일반청약에 돌입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30일,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덕산넵코어스 IPO 개요/그래픽=윤선정
덕산넵코어스 IPO 개요/그래픽=윤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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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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