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발사...추진체ㆍ엔진 이번이 첫 시험대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재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9일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체 점검 소프트웨어(자동시퀀스)가 탱크 압력을 비정상적으로 판독하는 바람에 발사 7분56초를 앞두고 발사가 자동으로 멈춘 '나로호'는 25일 오후에 2번째 발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발사 중지를 일으킨 문제는 현재 모두 해결됐으며, 발사를 위한 장비와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그러나 모든 우려가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카운트다운이 멈춘 시점에서 이륙까지 소프트웨어 오류는 또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중현 교과부 제2차관은 "자동시퀀스는 이륙까지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을 찾는 것이며, 재차 중지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개발돼 국내에서 수정과정을 거친 자동시퀀스 관련 소프트웨어는 실제 상황에서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기에 언제든 예기치 않은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발사 성공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추진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로호 1단 추진체'에 쓰이는 'URM'이라는 범용로켓모듈은 러시아가 2011년 발사 예정으로 현재 개발하는 '앙가라'우주발사체와 같은 것이다. 액체추진 기관인 URM은 현재 러시아에서 테스트 중이다.
또 URM에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최신 엔진 'RD-191'이, '나로호'에는 이 엔진의 변형 모델인 'RD-151'이 장착된다.
RD-191은 러시아 우주발사체 '제니트'와 미국 '아틀라스'에 각각 사용된 RD-171과 RD-180를 한 단계 발전시킨 엔진이다.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와 관련, "'RD-151'과 'RD-191'의 하드웨어가 똑같아 사실상 같은 엔진"이라면서 "'나로호' 발사 목적에 맞게 설계된 'RD-151' 모델은 지난해까지 90여 차례에 걸쳐 2만여초 넘는 시험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진과 추진체 모두 '나로호'에 처음 쓰인다는 점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나로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러시아 우주기업 흐루니체프가 2004년 한 계약에 따라 총 2차례 발사가 예정돼 있다. 첫 발사 성공 후 9개월 뒤 2차 발사일정이 잡혀 있다. 실패하면 1차례 더 발사된다.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발사일이 연기된 '나로호'가 25일 재발사에서 100㎏ 소형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를 무사히 지구 저궤도에 쏘아올리는 임무를 완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