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은 온라인게임 역사 만드는 '성공 아이콘'

김택진은 온라인게임 역사 만드는 '성공 아이콘'

정현수 기자
2009.12.21 09:33

국내 온라인게임업계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엔씨소프트(228,000원 ▲7,000 +3.17%)의 김택진 대표(42). 사실 그의 학창시절 꿈은 게임개발자가 아니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재학시절 '아래아한글' 개발에도 참여한 터라 졸업 후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길을 걸었다. 한글타자 연습 프로그램인 '한메타자''베네치아' 개발에 참여하면서 그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이 소프트웨어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들은 김 대표의 성에 차지 않았다. 그에겐 전세계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에서 진로를 바꿔 온라인게임사업에 뛰어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온라인게임이라면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김 대표는 생각을 실천에 옮겨 1997년 10명 정도의 직원으로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98년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세상에 내놨다. 당시만 해도 온라인게임시장은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리니지'가 나오면서 국내 온라인게임시장은 비로소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온'은 엔씨소프트에 또하나의 날개를 달아주었다. 벤처시절 개발한 '리니지'와 개발단계부터 달랐던 '아이온'은 김 대표의 '꿈'처럼 세계를 향해 비상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아이온'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의 역사가 다시 쓰이길 바란다.

 

이제 김 대표는 이 시대의 '성공 아이콘'으로 통한다. 2001년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 스타상'을 수상했고, 2002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아시아 차세대 리더 18인'에도 포함됐다. 2007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해외진출 유공자포상에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어느덧 유명인사가 된 김택진 대표. 그러나 그는 세상이 그를 향해 던지는 시선을 외면한 채 여전히 게임개발에만 매달리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수출지역을 조금이라도 넓히기 위해 늘 해외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그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열심히 해야죠"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 약력

△67년생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석사, 동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중퇴 △89년 아래아한글 공동개발 △91년~92년 현대전자 보스턴 R&D센터 근무 △95~96년 현대전자 아미넷 개발팀장 △97년 엔씨소프트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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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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