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4600~6500원으로 올려야"

KBS "수신료 4600~6500원으로 올려야"

김은령 기자
2010.06.14 13:29

'수신료 현실화 공청회' 개최… 시민단체는 인상 반대 토론회 개최

KBS가 광고를 완전히 없애고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리는 안을 비롯해 3개의 수신료 인상안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KBS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컨설팅 개선안을 바탕으로 마련된 이번 안을 토대로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수신료 금액을 확정하고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KBS는 14일 방송회관에서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수신료 인상안을 발표했다.

수신료안은 △광고를 완전히 폐지하고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리는 적극적 개선안과 △광고 비중을 12.3%로 낮추고 5200원의 수신료를 받는 중도적 개선안, △광고를 19.7%로 줄이고 수신료를 4600원으로 올리는 보수적 개선안 등 3가지다.

KBS는 수신료 인상안에 대해 공적책무를 확대하고 보스턴컨설팅 그룹이 내놓은 개선안을 실행할 수 있는 금액을 토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이를 통해 난시청 지역을 해소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스턴컨설팅 그룹은 KBS 이사회에 6500원 안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수신료를 6500원으로 올릴 경우 보도, 교양 제작비를 1.5~2배 정도 높이는 등 보도, 교양부분을 강화하고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오는 2014년까지 KBS 인력을 14% 줄이고 사업경비를 9% 절감한다는 등의 경영 개선안도 마련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지연옥 KBS 시청자본부장이 발제를 맡고 유홍식 중앙대 교수, 윤석민 서울대 교수, 김경환 상지대 교수, 한동섭 한양대 교수, 이신 변호사, 이주선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 문성룡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상임이사, 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이 참석해 수신료 현실화의 필요성과 적정 금액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앞서 시민단체인 언론연대는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수신료 국민공청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KBS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 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신료 인상은 있을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 수신료 인상으로 남는 광고 수익을 종합편성 채널 지원에 돌아갈 것이라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는 "KBS는 신뢰도를 높이고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며우월한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등의 수신료 인상을 통한 명확한 혜택을 보여주고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수신료 인상에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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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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