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무라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국기업 최초의 일본에 직상장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일본 상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넥슨의 일본 상장은 그동안 여러 요인들로 인해 연기돼 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넥슨은 내년에 일본 상장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우 넥슨재팬 대표는 27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넥슨재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게임시장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한국 온라인 게임업체가 상장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라며 "내년에 상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재팬은 현재 노무라 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상장 대상은 넥슨 한국법인의 모회사인 넥슨재팬이다. 넥슨의 지배구조는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가 넥슨 일본법인을 소유하고, 넥슨 일본법인이 넥슨 국내법인을 지배하는 형태다. 넥슨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일본 시장에 직상장하는 최초의 한국업체가 된다.
지난 1996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상용화하면서 설립된 넥슨은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 7035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국내 1위 게임업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5월에는게임하이, 엔도어즈를 인수하는 등 덩치를 더욱 키웠다.
최 대표는 "상장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일본 시장이 상장 심사에 상당히 까다로운 곳이라는 점을 감안했으면 좋겠다"며 "주관사인 노무라 증권과 접촉하면서 서류작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한국업체가 최초로 상장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하려면 그룹사 전체의 회계 방식을 통일해야 하는데, 최근 몇 차례의 인수합병(M&A)으로 살펴야 할 서류작업의 양이 더욱 방대해진 것도 상장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장 준비가 시작된 만큼 이제 일본상장도 '가시권'에 들어오게 됐다.
한편 지난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를 차지한 넥슨은 올해는 '라이벌‘인 NHN에 다소 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NHN이 지난 4월 일본 온라인업체 라이브도어를 인수하면서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실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일본에서 새로운 사업을 찾아나설 것”이라며 “당장의 계획은 없지만 괜찮은 회사나 인재가 있다면 언제든지 인수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