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투자 분야로는 로봇공학을 꼽으면서 한국을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했다. 국내 연구·개발(R&D) 투자 가능성도 내비쳤다.
황 CEO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한국은 제조업, 메커트로닉스, 인공지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이 모든 기술의 융합은 로봇 공학"이라고 밝혔다. 황 CEO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그러면서 "한국은 AI·로보틱스 전문성이 뛰어나다"며 "한국이 세계의 제조 중심지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발명한 로보틱스 기술, 피지컬 AI 기술을 산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R&D 센터 설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알렸다. 황 CEO는 "이미 한국 R&D 센터 직원 채용을 시작했다"며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인 만큼 R&D 투자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인력이 갖춰지면 부지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 강화도 암시했다. 그는 '이번에도 한국을 위한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이어 선물을 언제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깜짝 선물이 아니지 않으냐"며 웃었다.
그는 이날 저녁 '한국식 바비큐'(삼겹살)를 먹을 예정이냐는 질문에 "한국식 바비큐를 정말 좋아한다"며 "치킨도 아주 좋아하고 삼계탕도 최고다"고 답했다. 지난해 방한 당시 황 CEO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이른바 '깐부회동'을 갖고 치킨과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방한 목적으로는 "주로 공급망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은 순조롭게 운영 중이고, '베라 루빈'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날부터 광폭 행보를 밟는다. 이날 서울 홍대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프로게임단 T1 소속 이상혁(페이커) 선수와 만났다.
저녁에는 홍대입구 일대의 삼겹살 음식점에서 최태원 SK(625,000원 ▼43,000 -6.44%)그룹 회장, 구광모 LG(122,900원 ▼7,000 -5.39%)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NAVER(255,500원 ▼12,000 -4.49%)) 의장 등과 삼겹살과 소주(삼소)만찬 자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