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앉아서 게임하니? 게임속으로 '들어가라!'

아직 앉아서 게임하니? 게임속으로 '들어가라!'

정현수 기자
2010.09.10 07:0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소니 '무브', MS '키넥트' 올해 하반기 잇달아 출시...비디오게임 대체하나

지난 3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PAX' 전시장. 한 남성이 양 손에 무언가를 쥐고 열심히 주먹을 휘두르고 있다. 바로 앞에 위치한 모니터에서는 남성의 움직임에 따라 펀치가 날아간다. 권투시합을 형상화한 게임이다. 그 옆에서는 또다른 남성이 한 손에 막대기 모양의 봉을 들고 열심히 총을 쏘고 있다. 마치 실제 총을 쏘는 듯한 긴장감이 흐른다.

↑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PAX'에서 한 사용자가 소니의 무브를 활용한 동작인식게임을 즐기고 있다.
↑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PAX'에서 한 사용자가 소니의 무브를 활용한 동작인식게임을 즐기고 있다.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동작인식게임'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동작인식게임'은 사람의 동작을 게임에 접목한 장르다. 사람의 동작은 모두 센서가 감지하게 돼 있다. 닌텐도가 2006년 처음으로 동작인식게임 '위'(Wii)를 선보였다. '위'는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기술적 한계로 판매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동작인식게임시장이 시들해지는 듯했지만 최근들어 기술력이 향상된 동작인식게임이 속속 선보이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소니-MS도 동작인식게임 출시

'비디오게임의 명가' 소니는 '무브'(Move)라는 동작인식게임을 오는 15일 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동작인식게임 '키넥트'(Kinect)를 11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무브'는 소니의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에, '키넥트'는 MS의 게임기 'X박스'에 장착해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두 게임은 접근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무브'는 봉 모양의 '모션컨트롤러'를 통해 동작을 인식한다. 반면 '키넥트'는 별도의 모션컨트롤러 없이 움직임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 '무브'의 모션컨트롤러는 5만2000원이지만 '키넥트'는 약 18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다만 '무브'는 1명당 1개 모션컨트롤러가 있어야 하지만 '키넥트'는 2명 이상을 지원한다.

 

이 2가지 동작인식게임을 체험한 이용자들은 "대체로 무브가 낫다"고 평가한다. 동작인식률이 높고 게임콘텐츠도 풍부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게임스컴(GC)에서 '무브'는 '키넥트'를 따돌리고 '2010 최고 주변기기상'을 받았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 시연장면
↑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 시연장면

◇동작인식게임은 비디오게임의 '희망?'

유독 올해 동작인식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비디오게임시장이 위축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일본 등 게임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비디오게임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비디오게임산업의 점유율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비디오게임이 상대적으로 비싼 탓이다.

↑ 소니의 '무브' 시연장면
↑ 소니의 '무브' 시연장면

 

비디오게임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그 자리를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대체하기 시작했다. 소니와 MS 등 비디오게임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업체들 입장에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고, 동작인식게임이 그 대안으로 꼽힌다. 실제로 PAX 게임쇼에서 상당수 관람객이 동작인식게임에 관심을 보여 관련업체들은 이용자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와우치 시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는 "동작인식게임은 처음 게임을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체험'이라는 화두를 바탕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