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최초 1조 달성할듯...게임장르도 다변화돼 매출구조 더 탄탄해질 전망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게임하이와 엔도어즈 등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를 낚은데 힘입어 올 연매출 1조원을 예약했다. 국내 게임업체가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처음이다.
캐주얼 게임(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장르)에 집중돼 있다는 평가를 받은 넥슨의 게임 라인업도 더욱 다양화질 것으로 예상돼 넥슨의 매출 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0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넥슨은 올해 기존 게임의 선전과 M&A 효과 등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일본 상장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하는데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1996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서비스할 때만 하더라도 넥슨의 자본금은 1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2004년부터 서비스된 '카트라이더'가 성공을 거두면서 넥슨의 실적과 기업 가치는 급증했다. 카트라이더는 현재 1700만명의 국내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중국과 태국 등에서도 2억명이 이용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역시 효자게임으로 넥슨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사인 위젯을 인수하면서 품에 안은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1800만명의 국내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글로벌 게임으로서 자리를 잡았다. 카트라이더(14위)와 메이플스토리(15위)는 현재도 PC방 순위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지난 2008년 인수한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킨 기폭제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오락실 게임을 연상시키는 액션게임인 던전앤파이터는 전세계 2억명의 게이머들이 사용하고 있는 게임이다. 네오플은 지난해에만 1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넥슨 매출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마비노기 영웅전' '열혈삼국' ' '드래곤네스트'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 등 다양한 게임 라인업으로 무장한 상태다. 그동안 캐주얼 게임에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울러 신작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주춤하기도 했다. 실제로 넥슨 매출을 이끌고 있는 게임들은 대부분 출시 5년을 넘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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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인수한 게임하이의 '서든어택',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 등이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 그동안 성공적인 M&A 행보를 보여왔던 넥슨과 김정주 넥슨그룹 회장의 전례를 봤을 때 이들 자회사도 연착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활발한 M&A로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성장한 일렉트로닉아츠(EA)처럼 넥슨도 다양한 개발사 인수로 글로벌 게임업체 반열에 오르고 있다"며 "신작 개발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매출 1조를 돌파하면서 넥슨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