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신일 CJ헬로비전 마케팅실장…디지털CATV '가입자 100만 돌파' 주역

CJ헬로비전은 올 1월 디지털케이블방송 '헬로TV'의 1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2005년 2월 오픈케이블(open cable: 미국 표준) 방식의 디지털케이블방송을 상용화한 이래 업계의 첫 성과다.
CJ헬로비전은 디지털 100만명 가입자를 시작으로 서비스품질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 개념을 도입했다.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테마파크와 같이 고객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디지털방송서비스를 골라 이용한다면 유료방송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 실장은 "놀이공원 관람객들은 입장 뒤 놀이기구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데 돈을 더 많이 낸다"며 "방송가입자(관람객) 수신료(입장료) 확보 외에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 데이터방송 등 부가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사업자와 유기적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테마파크나 쇼핑몰이 성공하려면 좋은 입지, 우수 시설뿐 아니라 좋은 상품을 파는 우수 점포가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2007년 '헬로TV'에 DVD 출시보다 빨리 제공되는 '프리미엄영화 VOD'를 선보였다. 올해는 실시간방송 직후 '헬로TV VOD'로 주요 방송프로그램을 보여주고, 개봉 중인 영화를 VOD로 감상하도록 콘텐츠의 온라인 유통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디지털 100만 가입자 중 75%가 VOD를 이용하고, 이중 10%만 월 1만원 이상 유료콘텐츠를 시청한다"며 "아직 제대로 된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잠재고객이 그만큼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입자당 수익성이 높아져 케이블업계 내실이 강화된다면 콘텐츠시장의 선순환구조도 확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쟁사업자의 결합상품 할인공세에 대해 CJ헬로비전은 디지털케이블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를 아우르는 '헬로세트' 결합상품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언제 어디서나 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해 볼 수 있는 '헬로TV' PVR (personal video recorder) 등 고품질상품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 실장은 "방송프로그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양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 품질과 제공방식"이라며 "능동적 시청자층이 늘면서 '어떤 프로그램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헬로비전은 '헬로TV' 사용자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B2B 전용 '헬로TV Biz' 등 각 이용자 계층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