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장비공급부터 빌링시스템 구축까지 협력...이르면 28일 계약체결할듯
SK텔레콤(93,800원 ▲4,800 +5.39%)이 미얀마에 토종 통신기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를 수출한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미얀마의 민영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R사와 와이브로 망구축 계약체결을 앞두고 있다. 계약일자는 오는 28일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업규모는 최소 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과 계약을 체결하는 R사는 미얀마의 옛 수도인 양곤(랑군)시를 중심으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으로부터 와이브로 장비를 비롯해 망구축에 필요한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 SK텔레콤은 R사에 와이브로 운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빌링시스템까지 '턴키'로 구축해주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사업규모가 500만달러가 넘는다"면서 "그러나 협력범위에 대한 최종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아 SK텔레콤이 수주하게 될 사업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는 민영 초고속인터넷 사업자가 새로 등장하는 등 통신시장이 새로 태동하고 있지만, 미얀마 정부가 외국기업의 지분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직접 투자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미얀마 정부도 한국 기업에 대해 호의를 갖고 있다는 게 현지의 전언이다.
SK텔레콤이 R사의 와이브로 구축사업을 맡게 된 배경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번 협력으로 와이브로 서비스지역이 확대되고, 미얀마와 우리 기업들의 협력에도 새로운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와이브로로 신규서비스를 추진하는 말레이시아 P1사의 지분 25.8%(약 1300억원 규모)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된 바 있다. 앞서 2009년에는 관계사인 SK텔레시스를 통해 요르단 쿨라콤사에 와이브로 장비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