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 낙인 게임산업, 고용-수출 '효자'

'공해' 낙인 게임산업, 고용-수출 '효자'

이하늘 기자
2012.02.08 05:00

[긴급점검/게임, 학교폭력 주범인가]'SW인력양성'·'문화산업 수출' 주역

최근 게임이 학교폭력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아울러 중독성에 대한 우려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 아래 최근 정부부처는 물론 청와대까지 나서 '게임산업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게임산업은 국내 일자리 창출을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의 주역이다. 수출 역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한 한국문화 전달 효과도 상당하다.

◇한계 봉착한 대기업 고용창출 게임이 대신?

게임산업은 지난해 총 9조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게임산업 종사자는 9만6000명으로 추정된다. 단순계산하면 매출액 100억원 당 약 106.6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직접적으로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주요 대기업들의 고용성적은 게임산업의 10분의 1수준이다.

지난해 165조원의 매출을 올린 A사의 본사 직원수는 10만3052명. B사 역시 매출 77조7979억원에 직원수는 5만6720명이다. C사는 매출이 68조9390억원에 임직원 수는 1만7451명이다. 이들 3개 기업의 총매출은 311조7369억원으로 게임산업의 34.6배다. 하지만 고용인원은 17만7223명으로 게임산업 종사자의 2배도 안 된다. 매출 100억원 당 일자리 창출효과도 5.7명이다. 게임산업의 매출액 대비 고용창출 효과가 주요 기업들에 비해 18.7배에 달하는 셈이다.

매출 신장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도 게임산업이 높다. 2010년 엔씨소프트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0억원이 늘어날때 8.4명을 새롭게 고용했다. 대기업 D사는 매출이 10억 늘어날 때 0.7명의 고용이 발생했다. 단순계산 시 매출 신장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는 게임산업이 12배 가까이 높다.

고임금구조의 국내 대기업은 고용한계에 봉착했다. 생산성 및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때문에 대기업의 고용창출은 이미 정치권 이슈가 될 상황이다. 정부가 그간 지식산업이나 콘텐츠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제기해온 이유도 바로 이런 국내 산업구조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어쨌든 지표만 보더라도 게임산업은 그런 변화에 부응하는 대표 산업임에 틀림없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인력의 고용 역시게임업 특성상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주요 게임사들은 진체 임직원 가운데 70% 이상이 SW인력이다.

◇게임 수출 '한류열풍' 음악콘텐츠의 20배 넘어

수출 부문에서도 게임산업의 약진이 빠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업체의 수출액은 22억1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7.7%나 늘었다. 이는 국내 전체 문화 콘텐츠 수출액의 53%로 절반을 넘는 수치다. 한류열풍의 주역인 음악 콘텐츠 수출액(1억7700만 달러)의 20배를 넘고, 영화 수출액(22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00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게임기업들의 콘텐츠 개발·제조 투자비용 역시 고스란히 국내로 환원되는 효과도 무시할 수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들의 투자비용 가운데 80% 이상은 인건비에 투입된다. 특히 퍼블리싱 및 마케팅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개발인력들이 국내에 적으로 두고 있어 이들에 대한 투자는 다시 내수시장에 재투입되는 선순환 효과를 갖는다.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국내 게임산업이 활발히 해외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게임 소재가 애니메이션,캐릭터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해외에서 더욱 큰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며 "정부가 큰 그림을 보고 고부가 문화콘텐츠 산업이자 고용 및 내수 활성화에 한 축을 담당하는 게임산업을 진흥하는 정책을 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