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납품비리 연루의혹 추궁 예상, 4월총선 코앞 여야 '무신경' 분위기도

이계철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5일 진행된다. 관가에서는 과거 이 후보자의 민간기업 고문 재직 시절 납품 비리 의혹 연루설 등이 이슈로 부각되겠지만 국회 청문 통과는 비교적 무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오전 10시부터 이계철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청문회는 이 후보자의 모두 발언을 청취한 뒤 여야 위원들의 질의와 증인· 참고인 진술, 이 후보자의 최종 답변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청문회의 가장 큰 쟁점은 이 후보자의 과거 KTF 납품비리 연루 의혹이다. KT 사장 출신인 이 후보자는 KTF에 로비한 납품업체에 고문으로 근무한 이력 때문에 구설에 올라있다.
이 후보자는 2006년 당시 조영주 KTF 사장에게 24억원 금품 로비를 벌인 글로발테크(옛 비씨엔이글로발)에 고문으로 근무했다. 관련 이 후보자측은 "글로발테크의 비상근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비전 등에 대한 자문 역할을 했을 뿐, KTF 로비사건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국회 문방위는 유기석 전 비씨엔아이 대표와 조 전 KTF 사장, 서동연 전 글로벌테크 대표, 전용곤 크니아이 대표 등을 납품비리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 참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유 전 비씨엔이글로발 대표를 제외하곤 해외 출장이거나, 행방불명 등의 사유로 대체로 청문회장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야당측은 조태욱 KT 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의 출석도 요청해놓은 상태다. KT 민영화 과정에서 벌어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등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방송 쪽에서는 비 전문가인 이 후보자가 방송 정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지 자격 여부도 따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국회 인사 청문은 비교적 무난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공직자로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 과거 다른 인사청문 대상자들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데다, 4월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정당별 공천작업과 지역구 관리가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여야 의원들이 이번 청문 준비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도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청문 심사 후 국회 문방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국무위원직 적격여부에 대한 의견을 담은 경과 보고서를 6일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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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국회 문방위에서 의결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토대로 이번주 중 이 후보자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정식 임명할 예정이다. 국회 문방위에서 부적격 의견을 내도 큰 결격사유가 아니라면 대통령이 이를 따라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