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문방위 "우리가 인사청문위원회냐"

뿔난 문방위 "우리가 인사청문위원회냐"

전혜영 기자
2012.03.05 11:20

최시중 전 위원장 연임 1년만에 또 인사청문회, "MB 사과하라" 야당 맹공

5일 국회에서 열린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야당의 맹공이 쏟아졌다. 특히 최시중 전 위원장의 연임 후 1년여만에 다시 위원장 인사청문회를 하게 된 데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최시중 전 위원장 연임할 때 그렇게 반대했는데 결국 1년도 안돼서 측근비리다 뭐다 해서 사퇴하는 바람에 또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다"며 "문화부 장관까지 합치면 네 번째인데 우리가 인사청문위원회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국민들이 18대 국회는 그동안 엉망으로 하더니 끝에 가서 밤낮 인사청문회만 한다고 하지 않겠느냐"며 "이 후보자도 오늘 보니까 별로 잘된 인사도 아니고, 심상치 않다"고 일침했다.

조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해야 하지만 그걸 기다리려면 청문회를 못 한다"며 "집권당 위원들이 대신 따끔하게 소회를 말하라"고 요구했다.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도 "대다수 국민들이 최시중 전 위원장의 연임을 반대했는데 대통령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밀어붙이더니 결국 어떻게 됐느냐"며 "인사청문회를 1년 만에 다시 열고,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이 상황을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최시중 전 의원장이 낙마한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진정성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인사청문회 당시 보고서 채택을 무리하게 날치기 처리한 한나라당 지도부도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한 능력과 도덕성 검증에 청문회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야당의 비판을 견제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의원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을 검증해야 할 청문회가 정치적 논란으로 시작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철우 의원도 "조순형 의원님 말씀에 동감하지만 박정희 대통령 시절 장관 재임기간이 4년이었던 이후론 평균 10개월쯤 했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만 있는 일은 아니고 통상 그랬기 때문에 다 같이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대한민국이 선진국 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광위 위원장인 전재희 새누리당 의원은 "조순형 의원 지적에 대해 동감하고,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런 논의를 하면서 차후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가 국민 뜻에 맞춰 진전하는 모습 보여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