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통신기능 활용 못해…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도 어려워

애플 '뉴 아이패드'가 국내에 출시될 경우, 사실상 '반쪽짜리 아이패드'로 밖에 쓸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핵심 기능인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기능도 못쓰는데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가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18일 애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뉴 아이패드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LTE 통신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고 3세대(3G)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뉴 아이패드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달쯤 출시될 수도 있다.
뉴 아이패드를 LTE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뉴 아이패드가 지원하는 LTE 주파수와 국내 이동통신사가 지원하는 LTE 주파수가 달라서다.
뉴 아이패드는 700메가헤르츠(㎒)와 2.1기가헤르츠(㎓) 대역을 지원한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00㎒에서, KT는 1.8㎓에서 LTE 주파수로 쓴다. LG유플러스가 LTE용 주파수로 2.1㎓ 대역을 가지고 있지만 해당 대역에서 LTE를 구축해도 쓸 수 없다. 같은 2.1㎓ 주파수라도 국내에서 쓰는 2.1㎓과 미국에서 쓰는 2.1㎓ 대역이 달라서다.

데이터를 받는 수신주파수는 2110~2170㎒로 미국 2110~2155㎒과 비슷하지만 송신 주파수가 달라 호환이 안된다. 국내에서는 데이터를 보내는 송신주파수로 1920~1980㎒을 사용한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1710~1755㎒을 사용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뉴 아이패드가 지원하는 LTE 주파수 2.1㎓와 한국에서 쓰이는 2.1㎓은 다른 주파수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다양한 주파수를 지원하는 LTE 통신칩을 쓰거나 국내 LTE에 맞는 통신칩을 사용한 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 LTE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전세계 단일 모델만 내놓은 애플이 한국만을 위해 뉴 아이패드를 만들 가능성은 적다. 실제로 애플은 한국보다 큰 시장인 일본에서도 3G로만 출시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주파수를 지원하는 LTE통신칩은 가격이 비싸다"며 "뉴 아이패드 마진이 아이패드2보다 떨어진 상황에서 애플이 이익을 줄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3G 전용으로 출시하는 뉴 아이패드를 제대로 활용하기도 쉽지 않다. 뉴 아이패드는 태블릿PC 요금제로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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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K텔레콤과 KT의 태블릿PC 요금제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다. 월 4만원대 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4기가바이트(GB)로 고화질 영화 4편 정도에 불과하다. 뉴 아이패드로 이동통신망을 통해 동영상을 보다가는 자칫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는 셈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뉴 아이패드는 태블릿PC 전용 요금제를 통해 가입해야 한다"며 "와이파이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제공하는 데이터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