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삼성 스마트TV '맞손'…적(敵)→동반자 모드?

단독 KT-삼성 스마트TV '맞손'…적(敵)→동반자 모드?

성연광 기자, 강미선
2012.06.01 08:00

KT, 하반기중 삼성 스마트TV 셋톱박스 출시…'망중립성' 화해 단초 제시하나

KT와 삼성전자가 IPTV(인터넷방송) 및 스마트TV 사업을 두고 전격적으로 손을 잡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KT(60,700원 ▲1,400 +2.36%)가 하반기부터삼성전자(199,400원 ▼1,100 -0.55%)로부터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공급받기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을 협의 중이다.

스마트 셋톱박스란 TV를 통해 PC화면과 동일한 방식으로 인터넷 서핑(풀브라우징)을 즐기고 게임, 교육 등 다양한 앱(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대화면TV에서 즐기게 해주는 차세대 셋톱박스다.

현재 IPTV 및 케이블TV업계는 기존 방송용 셋톱박스를 스마트 셋톱박스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반 방송 서비스에 스마트TV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KT에 공급하게 될 스마트 셋톱박스는 안드로이드OS 기반으로,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KT의 IPTV 서비스에 인터넷 풀브라우징, 앱 다운로드 서비스까지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자사의 IPTV 서비스(올레TV)를 삼성 스마트TV 플랫폼에서 앱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공급이 이뤄질 경우 삼성 스마트TV를 사는 고객들은 KT의 IPTV 서비스에 따로 가입해 셋톱박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TV 본체에서 IPTV를 볼 수 있다.

KT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반기 중 스마트 셋톱박스를 출시키로 협의됐으나, 구체적인 협력모델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KT와 삼성전자가 전방위적 협력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그동안 '망중립성'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TV제조사와 네트워크사업자간 새로운 상생모델이 제시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T 입장에선 삼성전자의 독보적 스마트TV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고, 삼성전자는 자사의 스마트TV에 IPTV 앱을 추가함으로써 실시간 유료 방송까지 제공할 수도 있게 된다.

아울러 이번 협력이 성사될 경우 지난 2월 망 이용대가를 둘러싸고 KT가 삼성 스마트TV의 망 접속을 차단하면서 형성됐던 '불편한 관계'가 '동반자 관계'로 재정립될 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 스마트TV 망접속 차단 사태 이후 이석채 KT 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여러 차례 언급할 정도로 양사는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해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PTV 시장 1위기업인 KT와 스마트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공동전선을 구축할 경우, 기존 유료방송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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