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구글 글로벌 검색 70% 점유율·스마트폰 기본탑재 증가···'감시·비판'은 누가?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의 공룡이 된 구글. 반면 국내에서 구글의 검색점유율은 1%대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인지 해외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포털들에 감시와 비판이 집중된다. 물론 이들 토종 포털의 국내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들의 독주를 감시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구글은 국내에서도 해외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특히 구글 안드로이드는 국내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앱 이용률에서도 구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는 이용률이 40%대까지 치솟았다. 구글검색도 30%를 상회하고 있다. 이용률 순위에서도 이들 두 서비스는 각각 4위, 7위에 올랐다.
실제로 안드로이드폰에는 유튜브, 구글검색, 지메일, 구글지도 등 주요 앱이 기본탑재(디폴트)됐다. 여기에 구글 주소록 연동까지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자신의 지인관계, 동선, 커뮤니케이션 등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구글에 노출될 수 있다.
"국내 포털 독점 보다 구글 독점을 우려해야한다"는 개발자들의 견해는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머니투데이가 총 5회에 걸쳐 '빅브라더가 된 구글의 사악한 돈벌이'를 주제로 구글 서비스와 정책의 문제점을 되짚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글의 사생활 침해, 콘텐츠 이용권, 개인정보 수집, 개방성에 대한 이중잣대, 국내 개발자 및 제조사와의 비대칭적인 협력관계 등을 평가해볼 때라는 판단에서다.
인터넷 포털의 댓글, 이메일, SNS 등을 통한 독자들의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각에선 "구글보다는 국내 포털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약관의 일부를 근거로 침소봉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공감하는 의견도 상당했다. 특히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많은 난관이 있지만 구글이 이와 관련한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잇달았다.
아울러 "이번 기사를 계기로 구글의 약관을 다시 읽어봤는데, 구글의 약관이 너무 자의적이고 모호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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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빅브라더에 가장 근접한 구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가장 많았다. 구글의 서비스는 60여 개에 달한다. 구글은 이들 서비스의 개인정보를 모두 통합한다. 이들 서비스에서 만들어지는 이용자들의 콘텐츠에 대한 이용권마저도 갖는다(http://www.google.co.kr/intl/ko/policies/terms/regional.html).

조지오웰의 소설 '1984' 이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소설 등에는 머지않은 미래에 개개인의 사생활을 모두 감시하는 '빅브라더'의 출현 가능성이 그려졌는데 구글이야말로 현재 이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주체다.
구글의 기업철학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는 모토다. 하지만, 구글은 2009년 영국에서 4억500만 파운드 상당의 세금납부를 회피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수익을 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2010년에는 지도제작을 위한 스트리트뷰 차량을 이용해 개인의 AP위치 정보를 무작위로 수집해 도마 위에 올랐다. "우리는 사악하지 않은 기업이다. 우리를 믿어달라"는 구글의 발언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실제로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는 구글에 사상 최대 과징금인 2250만 달러를 부과할 전망이다. 구글이 쿠키를 활용해 수백만명의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이 밖에 미국 주(州) 법무장관 수사단과 유럽연합(EU) 역시 이와 비슷한 이유로 구글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우리가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그 서비스가 편리하고 공짜가 많기 때문이다. 그 대가로 지불하는 내 정보, 그리고 그 정보로 돈을 버는 구글이 진짜 사악하지 않은 것인지 판단할 때가 아닐까.
구글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애매모호한, 특히 완벽하게 한글로 번역되지 않은 구글의 약관과 서비스 정책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개선사항을 요구할 때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