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20년-IT산업과 중국]크파·던파·미르2 등 중 '대박'···中의 반격 주목
13억 중국 인민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1위 온라인게임은? 바로 한국에서 만든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다.
지난 2007년네오위즈게임즈(23,700원 ▲300 +1.28%)가 중국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안에서 동시접속자 수가 350만명을 넘어서며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으로 성장했다.
크로스파이어를 포함해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게임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게임이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와 '카트라이더',위메이드(23,150원 ▲250 +1.09%)'미르의전설2' 역시 중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PC보급률이 20%에 불과한 중국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온라인게임은 콘텐츠 사업의 특성 상 단순한 수출이 아닌 그 나라의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국진출이 처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었다. 한국에 비해 낙후한 초고속인터넷 환경과 낮은 사양의 PC, 한국과는 다른 중국 이용자들의 성향 등 수많은 장벽이 있었다.
이 같은 환경을 가장 잘 극복한 것이 네오위즈게임즈다. 네오위즈는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크로스파이어를 중국 현지에 가장 적합하게 리모델링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저사양 PC에서도 실행이 가능하도록 하면서도 중국 이용자의 성향에 맞게 쉽고 현실감 있는 게임성을 갖췄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의 긴밀한 협력 역시 크로스파이어가 빠르게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초고속인터넷과 PC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역시 매년 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트라이더도 중국 인기 온라인게임 상위권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넥슨은 중국 문화에 특화된 게임 콘텐츠를 선보이며 현지 게임보다 더욱 현지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1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한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2 역시 한때 중국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40%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누적 회원수만도 2억명을 넘어설 정도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누적 매출도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영화 '아바타'의 흥행수입 28억달러(한화 약 3조192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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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이후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빠르게 진화하는 중국 IT 환경에 국내 기업들이 빠르게 진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은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 기업의 온라인게임 직접 서비스를 금지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가 대부분 철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텐센트, 샨다, 세기천성 등 현지 기업을 거쳐서 게임을 서비스하기 때문에 수익이 분산된다. 특히 한국 게임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한 중국 기업들에게 '헤게모니'를 내어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국내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중견 개발사들에 대한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이미 엑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가 중국 기업에 인수됐다.
거임업계 한 임원은 "중국 IT기업들은 국내 상당수 중소형 개발사의 지분을 두자릿수 이상 갖고 있다"며 "특히 한국인력의 개발능력이 중국에 넘어가면서 중장기적으로 온라인게임 주도권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위기의식도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