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의 스마트도전기]스마트폰이 커졌다…'스파이더 랩탑' 써보니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직장인 A씨. 외근이 많아 회사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장문의 메일을 보내거나 문서 작업을 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좁은 키패드에 두꺼운 손가락을 댈 때마다 튀어나오는 오타는 짜증스럽고, 좁은 화면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묵직한 노트북을 매번 들고다니기도 부담스럽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키보드처럼 마음 놓고 입력하고, 넓은 화면에서 글이나 영상을 볼 수는 없을까.

스마트폰의 '두뇌'는 PC 수준이지만 좁은 화면과 작은 키패드가 불편할 때가 종종 있다. 단순한 앱을 잠깐 이용하고 닫을 때야 괜찮지만 이메일, 문서작업, 게임, 영상 등을 즐길 때 특히 아쉬움이 크다.
KT(64,300원 ▲1,600 +2.55%)가 내놓은 '스파이더 랩탑(Spider Laptop)'은 스마트폰족들의 이런 불편함을 덜고자 스마트폰을 노트북 대화면과 키보드로 확장시켜 주는 제품이다.
겉으로 보면 일반 노트북과 다름없다. 11인치(1366*768) 대화면과 키보드를 갖췄다. 다만 CPU(중앙처리장치), OS(운영체제), RAM(저장공간) 등이 없다. 복잡한 두뇌가 없기 때문에 무게가 950g으로 일반 노트북이나 넷북 보다 가볍다.

이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랩탑과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 연결 뒤에는 스마트폰의 모든 앱, 이메일, 문서작성 프로그램 등을 꺼내 랩탑의 넓은 화면에서 편하게 키보드로, 마우스로 작업하면 된다. 일종의 스마트폰 입출력 장치인 셈이다.
최신 스마트폰의 4배 정도인 8000mA의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장시간의 문서작업과 멀티미디어 감상에도 편리하다. 연결된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 역할도 한다.


스마트폰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동영상을 랩탑에서 구동시켜봤다. 훨씬 시원스런 영상이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 채팅도 랩탑 화면으로 꺼내 키보드를 눌러가며 편하게 수다를 떨 수 있다.
엑셀 등 스마트폰의 좁은 화면에서 낑낑대며 해야 하는 복잡한 문서작업도 랩탑에 띄워 속도를 내며 할 수 있고, 웹서핑도 화면이 커 훨씬 시원스럽게 할 수 있다. 단순한 입출력 장치이기 때문에 문서, 파일 등을 랩탑에 저장할 수는 없다. 대용량 문서 파일 작업이 많아 저장할 게 많다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불편한 점도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화면 터치 습관 때문일까. 가끔 랩탑 화면에 손가락을 대고 터치하게 되지만 화면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일반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랩탑에서는 키보드, 마우스로만 작동시킬 수 있다.
독자들의 PICK!
지난 8월29일부터 올레닷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파이더 랩탑'은 현재는 KT로 출시된 '갤럭시S3LTE'와 연결된다. KT는 향후 다양한 제조사의 스마트폰과 연동시킬 계획이다. 메탈소재(귤색) 1종으로 가격은 29만7000원(올레닷컴에서 판매)이다.
최근 통신사에서 다양한 결합상품과 함께 넷북 등을 공짜로 제공하는 행사가 많고, 노트북도 많이 저렴해졌다는 점에서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무게가 가벼운 편이지만 최근 나오는 슬림형 노트북에 비해 큰 차이가 날 정도로 가볍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여러 IT기기들을 별도 사용함으로 생기는 높은 구매비용과 휴대의 불편함, 데이터 관리 어려움 등을 고려한다면 갖고 있는 스마트폰을 간편하게 확장시킬 수 있는 '스마트폰 랩탑'이 편리할 수 있다